- [농구] '22P+켐바오 스토퍼' 이우석, "상대 패턴 미리 다 외웠다...수비에 재미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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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이 공격과 수비를 다 챙기며 현대모비스의 대승을 이끌었다.
울산 현대모비스 이우석은 1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2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현대모비스는 101-80으로 소노에 승리, 연승과 동시에 단독 2위(24승 14패)자리를 탈환했다.
현대모비스는 초반부터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꾸준히 큰 점수차로 경기를 리드했고, 신민석을 제외한 엔트리 11명이 득점을 올리며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이우석은 경기 종료 후 "FIBA 브레이크에 들어가기 전에 연승을 가져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초반부터 압박을 잘 했기에 이뤄낸 승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우석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빛났다. 공격에서 가장 돋보였던 3쿼터, 그는 3점슛 3방을 포함 10분간 11점을 올렸다. 전반 3점슛 2개에 그쳤던 현대모비스의 외곽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수비에서는 케빈 켐바오(10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야투 부진을 유발했다. 켐바오는 12개의 슛을 시도해 3개만 성공하는 데 그쳤다. 시즌 평균 18.1점을 올리며 소노 공격의 희망이었던 켐바오는 데뷔전이었던 지난 달 12일 서울 SK와의 경기(6득점)이후 가장 부진했다.
이우석은 켐바오 수비 비결에 관해 "어제부터 감독님이 켐바오를 막을 거라고 주문하셨다. 비디오 미팅 때부터 켐바오의 공격을 많이 보면서 생각했다. 패턴도 미리 다 외워서 차단하려고 했고, 이 부분때문에 켐바오가 버거워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조동현 감독 역시 "특히 우석이가 힘들었을텐데, 켐바오를 잘 맡아서 수비에 힘을 보탰다"며 이우석의 기여도를 높이 샀다.
에이스 스토퍼 역할을 완벽 수행한 그는 "기분이 당연히 좋다"면서도 "내가 봤을 때 켐바오가 전 경기에서 많이 쏟아붓고 플레이 타임도 많아서, 내가 잘 막은 것도 있지만 켐바오가 체력적으로 힘들어 했던 것 같다"고 원인을 찾기도 했다.
이어 "수비는 (김)국찬이 형이나 (서)명진이보다는 뛰어나다고 하지 못할 것 같다. 요즘 조금 재미를 느낄 뿐이지, (문)성곤이 형 등처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웃어보였다.
현대모비스의 이 날 승리 요인 중 하나는 '턴오버 간수'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소노와의 맞대결에서 17개의 실책을 범해 연거푸 실점했던 것을 제대로 고쳐 비교적 양호한 10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그 중 이우석은 실책 없이 클린 시트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를 언급하자 이우석은 "공격에서 잘 풀릴 때 선수들이 신이 난다. 우리 팀이 턴오버가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야 할 공격을 안 하면 더 안 풀린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공격도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고, 실책은 수비로 메우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실책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이우석은 득점을 포함한 모든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평균 33분 50초를 출장해 12.5점 5.3 리바운드 3.5 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공수에서 만개한 기량을 펼치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레벨업했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듯 이우석은 2025 FIBA 아시안컵 윈도우 3 남자농구 국가 대표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20일 태국, 23일 인도네시아와 경기를 치른다.
이우석은 A 매치를 앞둔 각오를 묻자 "항상 대표팀에 뽑히는 것은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일이다. 안준호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빨리 캐치하고 동료들과 연습해야 한다. 나라를 위해 나가는 것이기 떄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제 이우석은 명실상부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 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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