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역대급 1위 경쟁’ 칼자루는 다시 우리은행으로…남은 경우의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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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역대급 정규리그 우승 경쟁. 칼자루는 다시 우리은행에 주어졌다.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어느덧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총 10경기 남은 가운데 1위, 4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위 아산 우리은행과 2위 부산 BNK썸의 승차는 1경기며, 자력 우승이 가능한 팀은 우리은행이다. 6라운드 첫날까지만 해도 유리한 쪽은 BNK였다. BNK가 우리은행을 꺾으며 공동 1위와 더불어 상대전적 우위까지 가져가며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서는 듯했다.
우리은행으로선 남은 4경기에서 BNK보다 1승이라도 더 따내야 했다. 다시 말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BNK 역시 다 이긴다면, 같은 승률을 거두고도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2007~2008시즌에 단일리그가 도입된 후 1, 2위의 승차가 없었던 시즌은 2012~2013시즌이 유일했다. 당시 정규리그는 7라운드 35경기 체제였다. 우리은행은 안산 신한은행(현 인천 신한은행)과 나란히 24승 11패를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4승 3패 우위를 점해 극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칼자루가 다시 우리은행에 넘어간 건 10일이었다. BNK가 청주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석패한 것. 이로써 우리은행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기면, BNK의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가 종료되기 전 4~6위를 차례대로 만난다. 하위권이지만, 세 팀 모두 플레이오프 경쟁 중이라는 점이 우리은행으로선 부담이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에 2패를 당했고, KB스타즈에게도 시즌 첫 맞대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바 있다. 부천 하나은행을 상대로는 5경기 모두 이겼지만, 2경기에서 5점 차 이내 접전을 펼쳤다.
BNK가 KB스타즈에 패했듯, 우리은행 역시 언제든 하위 팀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다. 한엄지가 정규리그에서 아웃된 상황에서 타니무라 리카, 홍유순이 함께 뛰는 신한은행은 특히 부담스러운 상대가 될 것이다.

반대로 BNK가 바라는 시나리오는 우리은행의 패배다. 우리은행이 1경기라도 진다면 자력으로 우승할 수 있는 자격을 되찾을 수 있다. BNK는 발목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박혜진이 복귀하는 등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붓고 있다. 칼자루는 우리은행이 쥐고 있지만, BNK가 언제든 빼앗을 수도 있는 역대급 1위 경쟁은 어떤 결말로 이어질까.
한편, 단일리그 도입 후 승차 1경기 이내에 정규리그 우승이 갈린 시즌은 앞서 언급한 2012~2013시즌을 포함해 총 세 차례 있었다. 2018~2019시즌에 KB스타즈가 우리은행을 1경기 차로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20~2021시즌은 우리은행이 KB스타즈에 1경기 앞서며 우승을 따냈다. 최다 승차는 2016~2017시즌 1위 우리은행, 2위 삼성생명 사이에 있었던 15경기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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