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뒷북STAT] KB 팀 최초 3명 동시 더블더블, 김완수 감독 바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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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KB가 단일리그로 치러진 2007~2008시즌 이후 팀 최초로 한 경기에서 3명이 동시에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3~4명이 두 자리 득점을 하길 바랐던 김완수 KB 감독의 바람 그 이상이 이뤄졌다.
1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청주 KB와 부산 BNK의 맞대결을 앞두고 김완수 KB 감독에게 KB를 상대로 평소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리는 김소니아 수비 방법을 물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6.5점을 기록 중이던 김소니아는 KB를 만나면 평균 21.2점을 기록했다. 김소니아가 이번 시즌 26경기 중 20점 이상 득점한 건 10번인데 그 중에서 40%이나 4번이 KB와 맞대결에서 나왔다.
김완수 감독은 “김소니아는 우리와 할 때도 잘 하지만, 어느 팀과 경기를 해도 잘 한다. 그 득점을 최소화시키면 우리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모에가 책임감 있게 수비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김소니아의 득점을 줄여야 하지만, 우리가 어느 정도 득점을 해야 경기가 된다. 우리가 최근 2경기를 패할 때 득점력이 떨어졌다. 득점을 어떻게 더 할 수 있을까 고민해서 선수들에게 속공 위주로 더 많이 하자고 했다”고 김소니아 수비뿐 아니라 이길 수 있는 득점력을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KB는 BNK와 5차례 맞대결에서 50점대 초반에 그친 3경기에서 졌고, 70점을 올린 두 경기에서 이겼다. 강이슬과 송윤하는 BNK를 만나면 두 자리 득점력을 발휘했다. 김완수 감독이 바라는 득점력이 나오려면 나머지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했다.
김완수 감독은 “제가 생각할 때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상황은 두 자리 득점이 최소 3명에서 4명이 나와야 한다. 강이슬, 모에, 허예은은 두 자리 득점을 올려야 하고, 나머지 송윤하, 이채은, 양지수, 이윤미 등이 15~20점을 해줘야 60점대로 간다”며 “상대는 정확한 득점원이 있다. 우리는 슈터인 이슬이가 터져야 하고, 예은이도 운영을 하면서 득점을 하고, 모에도 득점을 해줘야 한다”고 바랐다.
김완수 감독의 바람 그 이상이 이뤄졌다.
강이슬(16점 13리바운드)과 나가타 모에(15점 11리바운드), 허예은(15점 12어시스트), 송윤하(12점 5리바운드) 등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더 나아가 강이슬과 모에, 허예은은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KB는 이를 바탕으로 연장 접전 끝에 BNK를 66-63으로 꺾었다.

김완수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우리 팀에서 3명이 더블더블을 했다는 건 그만큼 열심히 했다(는 증거다). 농구를 잘 하기보다 모두 한 발 더 뛰고 수비를 하나 더 했다”며 “중요할 때 허예은이 어시스트면 어시스트, 강이슬이 포스트업이면 포스트업, 모에가 3점슛을 넣어주고, 더블더블을 했던 게 컸다. 송윤하도 잘 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단일리그로 진행되는 2007~2008시즌 이후 한 경기에서 팀 동료 3명이 한 번에 더블더블을 기록한 건 통산 16번째다.
삼성생명이 5회로 가장 많고, BNK(4회), 하나은행(3회), 신한은행(2회), 금호생명(1회)로 그 뒤를 잇는다. 여기에 KB가 처음 이름을 올렸다.
즉, KB는 단일리그 이후 팀 최초로 한 경기에서 3명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참고로 우리은행은 아직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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