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한국서 맛봤던 다승, 美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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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2년차 골퍼 임진희
작년 신인상 2위 아쉬움 커
코스·경기운영 경험 더 쌓아
올해는 꼭 우승 트로피 다짐
위압감 주는 골퍼 되고 싶어
임진희가 매니지먼트사인 프레인스포츠에서 새 시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프레인스포츠
임진희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과감하게 뛰어들어 신인상 포인트 2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을 달성하고 곧장 미국 무대에 가 경험을 쌓은 그는 2년 차인 올해 우승 트로피를 기필코 다시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훈련 중인 임진희는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작년에 우승이 없었고, 신인왕을 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컸다. 반면 평균 타수(9위·70.43타), 상금 랭킹(18위·137만7818달러), CME 포인트 순위(22위) 등 전반적인 시즌 개인 성적은 만족스러웠다. 스스로 80점 정도 줄 만했다"면서 "지난 시즌에 아쉬웠던 점을 만회하기 위해 시즌 전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LPGA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24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6번 들었던 그는 사이고 마오(일본)와 신인왕 경쟁을 펼쳐 2위로 마쳤다. 임진희는 "시즌 초반이 아쉬웠다. 한국에서는 경기를 하다 잘 풀리면 끝까지 쭉쭉 해결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작년에는 끝에 가서 보기나 더블보기가 나와 아쉬웠다. 특히 짧은 거리 퍼트와 벙커샷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그래서 비시즌 가장 집중하고 있는 훈련도 벙커샷, 퍼트 등 그린 주변 플레이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후회는 없다. 임진희는 "미국 무대와 잘 맞는 것 같다.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 많은 나라를 둘러보고 경험하면서 다른 타입으로 치는 선수들과 접하고, 국내에서는 절대 해볼 수 없는 경험을 했다. 그걸 배우고 느끼면서 성장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LPGA 진출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남들보다 늦은 중학교 3학년 때 골프선수 길을 걷기 시작해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쳐 2021~2023년에만 KLPGA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한 임진희는 '노력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임진희는 "한 번 연습할 때 공을 1000개까지 친 적은 없었다. 특별하게 한 건 없는데 '노력의 아이콘'으로 불러주셔서 과분하다"면서도 "고교 때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싶으면 대회가 끝나고 연습장으로 곧장 가서 저녁 8시까지 연습했다. 나 때문에 3시간씩 운전한 엄마가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골프전문학교(함평골프고)를 다니면서 선수를 꿈꾸는 친구들이 연습하는 걸 보고 '저만큼 정말 열심히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때 저녁까지 훈련하는 걸 2년 동안 했다. 내 골프가 여기까지 올라오는 데 자신감을 키울 수 있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임진희가 맞이할 LPGA 투어 2년 차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다음달 초 시즌 두 번째 대회 파운더스컵부터 나설 임진희는 아직 메인 후원사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후원하던 안강건설이 골프단 운영을 접어 비시즌 메인 후원사를 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 내에서 그를 향한 전망은 밝다. 미국 주요 골프매체인 골프위크가 '2025시즌 주목할 만한 우승 없는 선수' 10명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임진희는 "지난해 LPGA 무대를 경험하면서 가능성을 봤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특히 2년 전 한국에서 한꺼번에 4승을 거둔 것처럼 한 시즌 다승도 조심스럽게 꿈꿨다. 임진희는 "KLPGA 투어에서 뛸 때도 한 시즌에 다승을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 그 느낌이 어떤지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4승을 했다. 미국에서도 그 기분을 다시 경험하고 싶다"면서 "언제나 어떤 대회든 우승할 수 있는 선수, 위압감을 주는 골퍼로 기억되고 싶다. 올 시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작년 신인상 2위 아쉬움 커
코스·경기운영 경험 더 쌓아
올해는 꼭 우승 트로피 다짐
위압감 주는 골퍼 되고 싶어

임진희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과감하게 뛰어들어 신인상 포인트 2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을 달성하고 곧장 미국 무대에 가 경험을 쌓은 그는 2년 차인 올해 우승 트로피를 기필코 다시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훈련 중인 임진희는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작년에 우승이 없었고, 신인왕을 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컸다. 반면 평균 타수(9위·70.43타), 상금 랭킹(18위·137만7818달러), CME 포인트 순위(22위) 등 전반적인 시즌 개인 성적은 만족스러웠다. 스스로 80점 정도 줄 만했다"면서 "지난 시즌에 아쉬웠던 점을 만회하기 위해 시즌 전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LPGA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24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6번 들었던 그는 사이고 마오(일본)와 신인왕 경쟁을 펼쳐 2위로 마쳤다. 임진희는 "시즌 초반이 아쉬웠다. 한국에서는 경기를 하다 잘 풀리면 끝까지 쭉쭉 해결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작년에는 끝에 가서 보기나 더블보기가 나와 아쉬웠다. 특히 짧은 거리 퍼트와 벙커샷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그래서 비시즌 가장 집중하고 있는 훈련도 벙커샷, 퍼트 등 그린 주변 플레이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후회는 없다. 임진희는 "미국 무대와 잘 맞는 것 같다.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유럽 등 많은 나라를 둘러보고 경험하면서 다른 타입으로 치는 선수들과 접하고, 국내에서는 절대 해볼 수 없는 경험을 했다. 그걸 배우고 느끼면서 성장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LPGA 진출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남들보다 늦은 중학교 3학년 때 골프선수 길을 걷기 시작해 오랜 무명 생활을 거쳐 2021~2023년에만 KLPGA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한 임진희는 '노력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임진희는 "한 번 연습할 때 공을 1000개까지 친 적은 없었다. 특별하게 한 건 없는데 '노력의 아이콘'으로 불러주셔서 과분하다"면서도 "고교 때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싶으면 대회가 끝나고 연습장으로 곧장 가서 저녁 8시까지 연습했다. 나 때문에 3시간씩 운전한 엄마가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때 골프전문학교(함평골프고)를 다니면서 선수를 꿈꾸는 친구들이 연습하는 걸 보고 '저만큼 정말 열심히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때 저녁까지 훈련하는 걸 2년 동안 했다. 내 골프가 여기까지 올라오는 데 자신감을 키울 수 있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임진희가 맞이할 LPGA 투어 2년 차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다음달 초 시즌 두 번째 대회 파운더스컵부터 나설 임진희는 아직 메인 후원사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후원하던 안강건설이 골프단 운영을 접어 비시즌 메인 후원사를 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 내에서 그를 향한 전망은 밝다. 미국 주요 골프매체인 골프위크가 '2025시즌 주목할 만한 우승 없는 선수' 10명에 그의 이름을 올렸다.
임진희는 "지난해 LPGA 무대를 경험하면서 가능성을 봤다. 올해는 반드시 우승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특히 2년 전 한국에서 한꺼번에 4승을 거둔 것처럼 한 시즌 다승도 조심스럽게 꿈꿨다. 임진희는 "KLPGA 투어에서 뛸 때도 한 시즌에 다승을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 그 느낌이 어떤지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4승을 했다. 미국에서도 그 기분을 다시 경험하고 싶다"면서 "언제나 어떤 대회든 우승할 수 있는 선수, 위압감을 주는 골퍼로 기억되고 싶다. 올 시즌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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