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게임 리포트] '자유투' BNK엔 눈물이 됐고, KB엔 팡파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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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투에서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부산 BNK는 지난 10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63-66으로 패했다.
중요한 경기였다. BNK는 1위 우리은행을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었고, KB는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위해 패배할 여유가 없었다.
BNK 입장에서 출발은 좋았다. 김소니아가 뜨거운 손끝을 뽐내며, 내외곽에서 11점을 쓸어 담았다. 박혜진도 5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리바운드 4개를 걷어내면서 공격권을 가져오는 데 힘을 실었다.
2쿼터에는 외곽에서 흠씬 두들겨 맞았다. 강이슬과 허예은(각 2개), 이윤미(1개)에게 3점슛으로만 15점을 내줬다. BNK는 이이지마 사키가 공격력을 끌어올렸지만, 다른 지원이 부족하면서 KB의 추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3쿼터에는 야투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BNK는 제공권에서 7-12로 밀리면서 한때 42-43으로 뒤처졌다. 3쿼터 막판에는 허예은의 파울로 심수현이 자유투 2구를 얻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어진 4쿼터, 팽팽한 줄다리기가 펼쳐졌다. 4쿼터 종료 30여 초를 남기고 김소니아의 득점으로 58-55, 경기 종료 17초 전에는 이윤미의 파울로 안혜지가 자유투 던지게 됐다.
남은 시간과 팀 파울을 고려했을 때, 두 개 중 한 개만 들어갔어도 BNK의 승리가 유력했다. 결과는 모두 불발. 4쿼터 2초를 남기고는 나가타 모에가 시간에 쫓겨 외곽슛을 던졌고,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58-58로 출발한 연장에선 KB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박혜진에게 자유투를 얻어낸 강이슬이 침착하게 2구를 모두 집어넣었다.
허예은의 득점으로 64-63, 시소게임 속에서 남은 시간은 16초. 허예은에게 자유투 기회가 찾아왔다. 허예은은 부산 홈팬들의 거센 야유에도 자유투로 2점을 더했다.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63-66으로 뒤처진 BNK는 김소니아가 3점 라인 밖에서 슛을 던졌지만, 림을 벗어났다. 그리고 강이슬이 수비 리바운드를 따내면서 그대로 경기 종료.
BNK의 시즌 자유투 성공률은 76.0%(253/333)이다. 이날 경기에서 75.0%(15/20)를 기록했으니, 자유투 성공률은 평균 수준이었다. 그러나 시즌 자유투 성공률 73.1%(212/290)의 KB는 이 경기에서 자유투 성공률 100.0%(11/11)를 작성했다.
수비의 방해 없이 던지는 자유투는 1점에 불과하나, 그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특히, 접전이 경기에선 더욱 그렇다.
1위 쟁탈전에 한창인 BNK와 4위 싸움에 정신없는 KB. 두 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은 자유투에서 희비가 갈렸다.
사진 제공 = WKBL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351/0000078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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