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KCC가 향후 기대할 것, 최준용의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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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200cm, F)의 퍼포먼스는 부정적이지 않았다.
부산 KCC는 지난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에 67-76으로 졌다. ‘시즌 첫 6연패’를 기록했다. 또, 15승 23패로 6위인 DB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그리고 7위 정관장(14승 24패)에 1게임 차로 쫓겼다.
KCC는 2022~2023시즌 종료 후 최준용을 영입했다. KCC는 ‘최준용 효과’를 곧바로 확인했다. 다재다능한 최준용이 허웅(185cm, G)-송교창(199cm, F)-이승현(197cm, F) 등 다양한 국내 선수와 시너지 효과를 이뤘기 때문.
최준용은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도 검증 받았다. 그래서 알리제 존슨(201cm, F)과 라건아(199cm, C)가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최준용이 다양한 역할을 했기에, KCC는 2023~2024 최후의 승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러나 최준용은 2024~2025시즌 초반에 뛰지 못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하지만 코트로 돌아온 후, 자기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2024년 12월 10일 서울 SK전에는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42점을 퍼붓기도 했다.
하지만 최준용은 또 한 번 전열에서 제외됐다. 지난 2025년 2월 2일 수원 KT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지만, 경기력을 100% 올리지 못했다. 특히, 지난 8일 창원 LG전에는 3점 8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에 그쳤다. 좋지 않은 흐름을 빠르게 타파해야 한다.
최준용은 옛 동료였던 디온테 버튼(192cm, F)과 매치업됐다. ‘버튼 수비’를 최우선으로 삼았다. 공격 진영에서는 송교창-캐디 라렌(204cm, C)과 시너지 효과를 내려고 했다. 본연의 장점을 최대한 보여주려고 했다.
그렇지만 최준용의 공수 에너지 레벨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 또, 최준용이 실속 있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이를 인지한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시작 3분 33초 만에 최준용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최준용이 빠졌지만, KCC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라렌이 중심을 잡아줬고, 정창영(193cm, G)과 이승현(197cm, F) 등 교체 투입된 이들이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기 때문. 4-10까지 밀렸던 KCC는 10-12로 정관장을 밀어붙였다.
KCC가 계속 밀렸지만, 최준용은 코트로 투입되지 않았다. 전창진 KCC 감독은 정창영과 이승현을 더 신뢰했다. 정창영과 이승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발히 움직였고, KCC의 흐름도 살아났다. 2쿼터 시작 3분 16초 만에 23-27. 정관장과 간격을 확 좁혔다.
이승현이 지쳤고, 송교창이 코트로 나섰다. 그러나 최준용은 벤치에서 동료들을 지켜봤다. 그리고 KCC는 33-40으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좋지 않은 흐름 속에 하프 타임을 맞았다.

최준용이 3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다시 나왔다. 최준용은 송교창과 교대로 버튼을 막았다. 공격을 할 때, 양쪽 윙에서 다리 역할을 했다. 보이지 않는 움직임으로 팀 사기를 끌어올리려고 했다.
그러나 최준용은 버튼의 스피드와 힘을 제어하지 못했다. 3쿼터 시작 3분 1초에도 버튼의 돌파를 막지 못했다. 오히려 버튼에게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했다. KCC와 정관장의 거리는 ‘12(38-50)’으로 멀어졌다.
그렇지만 최준용은 활로를 계속 찾아줬다. 도움수비와 다리 역할, 수비 리바운드와 공격 전개 등 본연의 강점을 보여줬다. 또, 볼 없는 움직임에 이은 컷인으로 직접 득점. 44-52로 정관장과 간극을 줄였다.
최준용이 3쿼터 종료 1분 50초 전 라렌과 2대2를 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200cm, F)와 미스 매치됐지만, 오브라이언트 앞에서도 자신감을 뽐냈다. 스핀 무브에 이은 페이더웨이로 2점을 누적했다. 3쿼터 종료 54초 전에는 얼리 오펜스를 파울 자유투로 치환. 53-58로 정관장과 간격을 더 줄였다.
라렌이 코트에서 물러났지만, 최준용이 라렌의 빈자리를 메웠다. 라렌 대신 정관장 림 근처로 돌격했다. 백 다운으로 파울 자유투를 유도. 3쿼터 마지막 득점을 책임졌다. 무엇보다 KCC와 정관장의 간격을 ‘3(55-58)’으로 좁혔다.
그렇지만 최준용은 4쿼터 시작 2분 가까이 정관장 림 근처로 접근하지 못했다. 3점을 2개 시도했지만, 최준용의 중장거리 슈팅은 림을 외면했다. 그 사이, KCC는 버튼에게 3점을 맞았다. 55-61. 역전할 기회를 또 한 번 놓쳤다.
최준용의 대안은 미드-레인지였다. 최준용은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점수를 따냈다. 패스 페이크 후 점퍼를 성공했고, 잽 스텝 이후 점퍼를 넣기도 했다. 연속 4점으로 59-66. 추격 분위기를 다시 만들었다.
그렇지만 최준용의 미드-레인지 게임 또한 정관장 수비에 읽혔다. 최준용이 더 이상 같은 패턴으로 득점할 수 없었다. KCC 역시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5분 7초 전에도 62-68. 추격자의 입장이었다.
희망은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KCC와 최준용 모두 중요한 경기를 놓쳤다. 다만, 최준용의 퍼포먼스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23분 33초 동안 11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KCC 향후 일정에 희망을 안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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