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게임 리포트] ‘식스맨’ 민기남, 노력으로 만든 출전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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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기남(174cm, G)이 노력으로 출전 기회를 살렸다.
고양 소노는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76-63으로 승리했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시즌 12승 25패를 기록하며 삼성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이날 소노는 코피 코번(210cm, C)을 앞세운 삼성을 상대로 1쿼터부터 스피드를 활용했다. 소노는 팀 리바운드에서 삼성에게 밀렸지만, 턴오버와 속공을 살려 리드폭을 넓혔다. 케빈 켐바오(193cm, F)와 이재도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공격을 완성 시켰고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소노는 4쿼터까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끝에 이틀전 맞대결 패배를 설욕할 수 있었다.
이날 소노의 승리요인에는 경기 중 투입된 식스맨들의 역할이 컸다. 그중에서 메인 가드 이재도를 백업한 민기남이 돋보였다.
민기남은 이날 1쿼터 2분여를 남기고 이재도를 대신해 코트에 들어갔다. 민기남은 빠른 움직임과 돌파를 통해 경기를 조율했다. 민기남은 벤치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었지만, 코트에서는 주저하지 않고 플레이를 펼쳤다. 민기남은 1쿼터 1분여를 남기고 함준후의 패스를 받아 노마크 찬스에서 3점을 성공시키며 이날 경기 첫 득점을 올렸다.
민기남은 2쿼터에는 이재도와 함께 경기에 임했다. 민기남은 볼 핸들러인 이재도를 받쳐주며 삼성의 이원대와 최성모를 매치업했다. 민기남은 2쿼터 5분여를 뛰면서 기록은 없었지만, 소노의 트랜지션에 본인의 스피드를 활용하며 팀의 에너지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
3쿼터에는 민기남의 과감성이 돋보였다. 소노가 50-40으로 쫓기는 사이 민기남은 4분여를 남기고 이재도를 대신에 경기에 나섰다. 민기남은 의욕이 넘친 나머지 삼성 최승욱(192cm, F)에게 스틸을 허용하는 턴오버를 허용했다.
하지만 민기남은 주눅 들지 않았다. 민기남은 2분여 동안 연속으로 3점슛 2개를 완성 시켰고 3쿼터 종료 직전 삼성 이정현(191cm, G)을 상대로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며 팀의 리드에 일조했다.
이날 민기남은 13분 9초를 뛰면서 9점 3점슛 3개를 기록했다. 이날 민기남은 이번 시즌 본인의 한경기 최다 득점인 10점에 근접했고 3점슛 3개 성공 역시 지난달 12일 SK전에 이어 시즌 최다 타이다.
민기남은 프로 2년 차로서 그동안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민기남은 소노 앞선의 핵인 이정현(188cm, G)과 이재도가 건재해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다가 이정현의 부상 이후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민기남은 이번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평균 득점 3.4점, 평균 어시스트 0.9개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평균 득점 0.9점, 평균 어시스트 0.5개)기록 보다 소폭 향상되었다.
민기남의 이날 활약은 김태술 소노 감독과 이재도를 만족하게 했다. 김 감독은 민기남에 대해 “(민)기남이는 열심히 하는 선수다. 슛이 약하다고 보는데 슈팅 자신감이 올라왔다. 시합을 못 뛰면서 자신감이 못 올라왔는데 저와 코치들이 주문했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좋은 연습의 결과물이다”고 말했다.
이재도 역시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민기남을 언급했다. 이재도는 “민기남 선수가 적은 시간에도 에너지 넘치게 3점 3방을 넣었다. 경기가 제 페이스로 왔다. 한 것은 없는데 기남이를 수훈선수로 보고 싶다. 진짜 열심히 하는 친구다. 시간만 지나면 잘할 수 있는 선수다. KBL에서 한자리를 차지할 친구다”며 극찬했다.
성장하는 민기남이 소노 가드진에 신바람을 불러일으킬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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