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파워 넘친 코번, 견제는 이겨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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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코번(210cm, C)이 상대 견제를 이겨냈지만 아쉬움이 남았다.
서울 삼성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상대로 63-76으로 패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시즌 12승 25패로 소노와 함께 공동 9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이틀 만에 소노와 다시 만났다. 앞서 삼성은 7일 경기에서는 경기를 초반부터 압도하며 7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이날 경기는 삼성이 경기 초반부터 소노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삼성은 3쿼터 한때 이정현(191cm, G)과 코번의 득점으로 40-50으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삼성은 4쿼터에 케빈 켐바오(193cm, F)를 앞세운 소노에 무너지며 승부를 바꾸지 못했다.
이날 코번의 플레이에는 양면성이 있었다. 코번은 앞서 7일 경기에서 매치업 상대인 디제이 번즈(203cm, C)와 알파 카바(208cm, F)가 경기 후반 5반칙으로 퇴장당하자 쉽게 골밑을 장악하며 팀 승리에 앞장선 바 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도 코번의 역할을 기대했다. 1쿼터는 코번이 번즈의 수비를 이겨내며 골밑 플레이를 시도했다. 코번은 번즈 이외에 임동섭(198cm, F)과 켐바오 등 소노의 협력 수비를 뚫고 포스트업을 통해 4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확실한 박스 아웃을 통해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켐바오를 상대로 스틸까지 만들었다.
2쿼터에도 코번은 번즈를 상대로 포스트업을 활용하며 훅 슛을 완성 시키며 자신의 기술을 활용했다. 코번은 수비에서도 번즈를 상대로 블록을 시도하며 묵직한 모습도 보여줬다. 코번은 소노의 집중 견제에도 페인트존에서 움직임을 넓게 사용하며 자신의 공격 반경을 넓혔다.
전반까지 8점 5리바운드를 올린 코번은 3~4쿼터에도 골밑의 핵심으로 삼성의 추격에 일조했다. 특히 코번은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코번은 골밑에서 세컨드 찬스를 완성 시키며 리드폭을 10점으로 줄였다.
코번은 4쿼터 초반 자유투 득점을 성공시킨 이후 7분여를 남기고 마커스 데릭슨(201cm, F)과 교체되었고 벤치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코번은 27분 38초를 뛰며 18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코번은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자기 역할을 다했지만, 2개의 턴오버가 아쉬었다. 코번은 더블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시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코번은 상대 견제를 이겨내는 것이 필요하다. 타 팀들이 코번 공략법을 찾고 있고 코번을 매치업 하는 외국인 선수의 레벨이 올라가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움직임 속에 코번은 자신과 팀을 위해 견제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최근 코번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귀화 선수 물망에 올랐다. 코번이 삼성에서 인정받아 대표팀의 러브콜을 받은 것인데 KBL에서 보여준 골밑 플레이가 대표팀에서도 통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코번이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삼성을 구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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