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NBA Trade] 새크라멘토, 샌안토니오로 팍스 보내고 라빈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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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크라멘토 킹스도 프랜차이즈스타를 보내기로 했다.
『ESPN』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새크라멘토가 디애런 팍스(가드, 191cm, 84kg)를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보낸다고 전했다.
새크라멘토는 팍스를 넘기는 대신 시카고 불스에서 잭 라빈(가드, 196cm, 91kg)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The Stein Line』의 마크 스타인 기자는 케빈 허더(가드-포워드, 201cm, 90kg)가 시카고로 향한다고 보도했다.
크리스 헤인즈 기자는 새크라멘토가 세 장의 1라운드 티켓을 받고, 트레 존스(가드, 185cm, 84kg)와 잭 칼린스(포워드-센터, 211cm, 113kg)를 시카고로 보낸다고 알렸다. 추가로 조던 맥러플린(가드, 183cm, 84kg)이 샌안토니오로 건너간다. 시디 시스코(가드, 198cm, 91kg)가 새크라멘토로 향한다.
# 트레이드 개요
샌안토니오 get 디애런 팍스, 조던 맥러플린
새크라멘토 get 잭 라빈, 시디 시스코, 1라운드 티켓 세 장^, 2라운드 티켓 세 장*
시카고불스 get 케빈 허더, 트레 존스, 잭 칼린스, 2025 1라운드 티켓(from 시카고)
^2025 1라운드 티켓(from 샬럿), 2027 1라운드 티켓(from 샌안토니오), 2031 1라운드 티켓(from 미네소타)
*2025 2라운드 티켓(from 시카고), 2028 2라운드 티켓(from 덴버), 2028 2라운드 티켓
스퍼스는 왜?
샌안토니오가 큰 출혈없이 무난하게 올스타 가드를 더했다. 팍스가 사실상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면서 샌안토니오가 그를 품을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팍스가 샌안토니오에서 뛰길 바랐던 만큼, 샌안토니오도 좀 더 공격적으로 임했다. 더 대단한 것은 1라운드 티켓 손실을 최소화하고도 백코트를 이끌어 줄 기수를 데려온 것이다.
샌안토니오는 칼린스와 존스를 보냈으나 사실상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2025년에 사용할 1라운드 티켓이 많았던 샌안토니오는 디존테 머레이(뉴올리언스)를 보내고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받은 1라운드 티켓도 소진하지 않았다. 이게 다가 아니다. 스티븐 캐슬, 제러미 소핸, 데빈 바셀, 켈든 존슨도 내보내지 않았다. 즉, 지명권과 유망주를 모두 지켰다.
가치가 높을 것이 유력한 애틀랜타발 지명권 소진을 한 장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향후 팀함께할 확률이 낮은 전력을 내보내고 팍스라는 돌격대장을 데려왔다.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거래를 만들어냈다. 이번에 지명권과 유망주를 두루 지킨 만큼, 이번 시즌 이후 전력을 보강할 여지까지 확보하면서 최상의 성과를 손에 넣었다.
팍스는 트레이드 전까지 이번 시즌 새크라멘토에서 45경기에 출장했다. 경기당 37분을 소화하며 25점(.469 .322 .829) 5리바운드 6.1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전반적인 기록은 소폭 하락했으나, 세 시즌 연속 시즌 평균 25점 이상을 책임질 정도로 어김없이 대단한 시즌을 보냈다. 게다가 4쿼터에 몰아치는 능력도 이미 검증을 마쳤다.
샌안토니오가 빅토르 웸벤야마라는 신성을 보유하고 있긴 하나 승부처에서 공격을 이끌어 줄 이가 필요했다. 크리스 폴이 있으나 어느 덧 백전노장 대열에 진입한 데다 장기간 함께하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이제 20대 후반에 갓 진입하긴 했으나, 상대 수비를 끌어 모을 수 있는 팍스를 더하면서 막강한 원투펀치를 꾸렸다.
이들이 지킨 유망주까지 더해 탄탄한 구성을 마쳤다. 유망주와 합을 한 번 맞춰본 후, 미래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 추가로 샌안토니오는 시즌 후, 팍스와 연장계약 협상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팍스의 계약이 다가오는 2025-2026 시즌을 끝으로 기존 계약(5년 1억 6,300만 달러)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킹스는 왜?
새크라멘토는 이참에 팀분위기를 확실하게 바꾸기로 했다. 시즌 중에 돌연 마이크 브라운 감독을 경질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이어 새크라멘토는 언론이 팍스가 브라운 감독 경질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물었다. 팍스는 이 대목에서 구단의 처우에 상당히 실망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그는 사실상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팍스의 트레이드 요구가 있었으나, 새크라멘토가 발빠르게 처리했다. 덜어내길 바랐던 허더를 내보내되, 라빈의 잔여계약(3년 약 1억 2,800만 달러)을 떠안기로 했다. 라빈의 계약을 안은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팍스와 허더가 나가고 들어오면서 지출의 지렛대를 어느 정도는 맞추는데 성공했다. 오히려 외곽 공격을 좀 더 강화했다.
라빈은 이번 시즌 들어 다시금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42경기에 나선 그는 평균 34.1분을 뛰며 24점(.511 .446 .797) 4.8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책임졌다. 지난 시즌에 25경기 출전에 경기당 19.5점을 올리는데 그치면서 주춤했다. 이로 인해 트레이드 가치도 줄었다. 그러나 이번에 반등하면서 비로소 시카고를 떠날 수 있게 됐다.
새크라멘토는 팍스를 보내는 대신 세 장의 1라운드 티켓을 얻었다. 궁극적으로 얼마나 가치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부호는 남아 있다. 그러나 이번에 확보한 지명권을 매개로 추후 거래에 임할 실탄을 마련했다. 기존에 보유한 자체 지명권에 이번 1라운드 티켓까지 더해 새크라멘토가 미래에 택할 선택지는 많았다. 신인 지명에 임해도 되고, 거래에 활용해도 된다.
새크라멘토는 이번에 확보한 지명권으로 트레이드에 나설 만하다. 아직까지 마감시한이 남아 있는 만큼, 시즌 중에 다른 트레이드를 추진할 여력도 있다. 이번 시즌이 여의치 않다면, 시즌 후 거래에 임해도 될 만한 상황이다. 시장 상황과 내부적인 여건을 두루 고려하고 움직여도 늦지 않아 보인다.
추가로 라빈은 거래 이후 트레이드키커를 포기하기로 했다. 약 950만 달러를 받지 않기로 한 것. 계약 당시에 포함된 조건이었으나 트레이드키커를 사용하지 않은 것을 보면, 시카고를 떠나는 것 자체에 얼마나 큰 무게를 두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그간 그를 숱하게 트레이드하려고 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카고를 비로소 떠나게 됐다.
불스는 왜?
시카고는 비로소 라빈의 계약을 처분했다. 최근 2~3년간 줄기차게 트레이드할 의사를 내비치기만 했던 그는 이번에 천신만고 끝에 라빈을 내보냈다. 라빈의 계약규모가 실로 상당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그의 계약을 보내고 다른 것을 받아내기 쉽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일예로 워싱턴 위저즈가 브래들리 빌(피닉스)을 보낸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만하다.
존스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칼린스도 다음 시즌에 만료된다. 론조 볼까지 계약을 더해 이번 시즌 이후 지출을 대폭 줄였다. 그간 우승 도전에 관심이 없어 보였던 시카고 수뇌부는 이번에 라빈 계약을 덜어내면서 향후 재정 관리에 숨통을 트였다. 추가로 니콜라 부체비치까지 내보낸다면 지출 규모를 좀 더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명권을 받지 못한 것은 아쉬울 수 있으나 시카고에는 다수의 유망주가 포진해 있다. 마타스 부젤리스를 필두로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가 여럿 있다.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당장 쉽지 않으나 20대 중반에 진입한 코비 화이트와 제일런 스미스와 다년 간 함께 할 수 있다. 여기에 조쉬 기디까지 더해 어린 선수 중심으로 팀을 꾸릴 발판을 마련했다.
대신 허더를 받았다. 허더의 계약은 다음 시즌까지다. 연간 약 1,800만 달러로 부담이 크지 않다. 즉, 현 시점에서 부체비치와 허더의 계약이 끝나면 시카고는 좀 더 많은 샐러리캡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허더는 이번 시즌부터 크게 부진했다. 지난 시즌부터 역할이 줄어든 그는 이번 시즌 들어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그는 새크라멘토에서 43경기에 나섰다. 이중 15경기에서만 주전으로 출장했을 정도. 시즌 초중반에 주전에서 제외됐다. 자연스레 출전 기회도 줄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경기당 20.9분 동안 7.9점(.413 .302 .714) 2.8리바운드 1.7어시스트에 그쳤다. 무엇보다 3점슛 성공률이 30%대에 그치고 있을 정도로 좋지 않다. 시카고에서 반등할 지가 관건이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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