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페인트존에 묵직함 더한 코피 코번, 너무나 외로웠던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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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코번(211cm, C)이 골 밑에서 활약했다.
서울 삼성은 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 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69-72로 졌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6연패에 빠지게 됐다.
삼성은 3쿼터까지 한국가스공사에 7점 앞섰다. 한국가스공사의 주포 앤드류 니콜슨(204cm, F)이 침묵한 사이, 저스틴 구탕(188cm, F)과 이정현(190cm, G) 등의 활약을 앞세우면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상대의 주 무기인 3점을 잘 억제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까지 3점 성공률이 19%에 그쳤다.
하지만, 4쿼터 6분이 넘는 시간 동안 무득점에 빠졌다. 충격적인 무득점에 빠지면서 한국가스공사에 역전을 다소 허무하게 허용했다. 뒤늦게 추격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울은 뒤였다. 결국 삼성은 4쿼터 집중력에서 밀리면서 연패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다소 아쉬운 결과 속에도 코번은 최선을 다했다. 22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골 밑에서 활약했다. 출전 시간은 25분 38초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효율 높은 득점력을 뽐냈다. 그리고 자유투 6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코번 시즌 평균 66.7%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하던 것을 생각하면 좋은 집중력을 발휘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동료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이날 경기에서 구탕(11점)을 제외하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구탕도 4쿼터엔 무득점으로 침묵하면서 코번을 돕지 못했다. 외로웠던 코번이다.
코번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다소 낮은 높이라는 약점을 가진 팀이기에, 적극적으로 골 밑을 공략했다. 하지만, 초반에 고전했다. 유슈 은도예(211cm, C)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코번은 끈질기게 골 밑을 공략했으나, 은도예의 부담스러운 수비에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초반 3번의 공격이 모두 무위에 그쳤다.
그래도 코번은 끈질겼다. 한국가스공사의 페인트존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결국 성과가 있었다. 은도예를 밀어내고 골 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파울을 유도하면서 자유투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코번은 1쿼터에 4점 4리바운드를 기록할 수 있었다.
코번은 잠시 벤치로 물러난 뒤 2쿼터에 다시 코트를 밟았다. 그리고 자리를 정확하게 확보했다. 자신의 큰 체격을 적극 활용하면서 동료들이 쉽게 패스를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좋은 자리를 선점한 코번을 잘 살려주면서 손쉬운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코번은 2쿼터 골 밑에서만 6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준 코번을 필두로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나왔다. 그렇기에, 전반전을 34-30으로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코번의 활약은 3쿼터에도 비슷했다. 골 밑에서 묵직한 활약을 이어갔다. 삼성은 3쿼터 막판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55-48로 앞선 채 4쿼터를 준비했다.
4쿼터 초반 코번은 벤치로 물러났다. 그리고 한국가스공사가 엄청난 기세로 삼성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삼성은 6분이 넘는 시간 동안 무득점에 그쳤고, 0-19의 런을 허용했다. 삼성이 흔들리자, 재투입된 코번이 중심을 잡았다. 바스켓카운트 득점을 만들면서 쿼터 첫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골 밑에서 차분히 득점을 올리면서 최대한 삼성의 추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운 후였다. 결국 삼성은 패배를 떠안게 됐다. 고군분투한 코번이었지만, 패배에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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