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게임 리포트] 오누아쿠를 봉쇄한 디제이 번즈, 이타적인 ‘7어시스트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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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제이 번즈(204cm, C)가 이타적인 어시스트를 선보였다.
고양 소노는 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86-82로 승리했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4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11승 24패를 기록했다. 또 9위 삼성과의 승차를 0.5게임 차로 줄이며 꼴찌 탈출의 가능성을 봤다.
이날 소노는 전반과 후반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며 힘겹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에는 케빈 켐바오(192cm, F)와 이재도(180cm, G)를 앞세워 내외곽에서 DB를 공략했다. 2쿼터 종료 시점까지 소노가 50-29로 크게 앞서며 승부가 일방적이었다.
하지만, 소노는 3쿼터 이후 공격이 주춤했고 DB 이관희(190cm, G)와 이선 알바노(185cm, G)에게 쉬운 득점을 허용하면서 리드 폭이 좁혀졌다. 급기야 4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82-80로 접전이 펼쳐졌다. 결국, 소노는 경기 종료 직전 켐바오와 이재도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홈에서 연패를 끊었다.
이날 소노의 승리 요인에는 켐바오의 강렬한 득점이 컸지만, 빅맨 번즈의 감초 같은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번즈는 이날 스타팅으로 경기에서 나섰다. DB의 치나누 오누아쿠(201cm, C)를 마크하기 위한 김태술 소노 감독의 의중이 담겨있었다. 번즈는 1쿼터부터 포스트에서 박스아웃을 펼치며 오누아쿠를 압박했다. 번즈의 묵직한 수비로 인해 오누아쿠는 포스트에서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했고 3개의 야투 역시 모두 불발되었다.
번즈가 1쿼터에는 수비에 집중했다면 2쿼터에는 공격에 적극적이었다. 2쿼터 8분여를 남기고 번즈는 포스트에서 드리블을 통해 가볍게 골밑 득점을 만들었다. 이어 번즈는 2쿼터 3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이재도와의 투맨 게임을 통해 포스트업에 의한 골밑 득점을 완성 시켰다. 자신감이 넘친 번즈는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타점 높은 플로터를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소노는 2쿼터까지 번즈가 골밑에서 버텨주면서 DB의 높이를 극복했고 켐바오와 이재도가 슛 찬스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었다.
번즈는 3쿼터에는 득점뿐만 아니라 어시스트까지 만들며 동료를 활용했다. 특히 켐바오와의 호흡이 돋보였다. 탑에서 자리 잡은 번즈는 켐바오에게 정확한 패스를 통해 3점과 덩크를 어시스트했다. 또 번즈는 3쿼터 후반부에 이재도의 백 도어플레이를 어시스트하며 넓은 시야를 보여줬다.
번즈는 4쿼터 승부처에서도 켐바오의 파울 자유투를 얻는 데 도움을 줬고 이재도와 박종하(186cm, G)의 외곽을 어시스트하며 팀플레이에 충실했다. 이렇게 어시스트에 재미를 본 번즈는 4쿼터 종료 10초 전 임동섭(198cm, F)과 교체될 때까지 본인의 역할을 다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번즈는 36분 23초를 뛰며 12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7어시스트는 본인이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기록이었다. 또 번즈의 어시스트는 이날 팀 내 가장 많은 수치였고 메인 가드인 이재도(1개) 보다도 많았다. 여기에 번즈는 수비에서 오누아쿠를 9점으로 묶은 점도 인상적이었다.
번즈는 이번 시즌 2옵션 외국인 선수로서 묵묵히 골밑을 지키고 있다. 앞서 팀을 떠난 앨런 윌리엄스의 몫까지 뛰었고 대체로 들어온 알파 카바(208cm, F)와 시간을 분배해 상대 빅맨들과 매치업하고 있다.
번즈의 이타적인 모습이 연패 탈출한 소노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다.
사진 제공 = KBL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351/0000078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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