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후반 경기 흐름 바꾼 이관희, 29점에 담긴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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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킬지킴이 
2025-02-12 15:11 67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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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190cm, G)가 패배 속에 고군분투했다.
원주 DB는 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상대로 82-86으로 패했다.
6위 DB는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지며 시즌 16승 20패를 기록했다.
이날 DB는 전반 경기력이 지난 3라운드 맞대결처럼 좋지 못했다. 앞선의 이선 알바노(185cm, G)와 포스트의 치나누 오누아쿠(201cm, C)가 소노의 집중 수비에 고전하며 득점이 저조했다. 여기에 팀 장점인 높이를 활용하지 못하면서 2쿼터까지 팀 리바운드가 19-22로 밀렸다.
DB는 공수에서 난조를 보이며 소노에게 분위기를 내줬고 29-5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승부가 일방적으로 흘러갈 것처럼 보였지만, DB는 이관희, 이선 알바노를 앞세워 공격에서 속도를 냈고 3쿼터부터 추격에 나섰다. DB는 소노가 주춤한 틈을 노려 4쿼터 후반부에 80-82까지 스코어를 좁히며 역전에 대한 가능성을 봤다.
하지만 DB는 4쿼터 종료 직전 소노에게 파울 자유투를 허용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DB는 팀 최고참인 이관희의 활약이 위안거리였다.
이관희는 이날 1쿼터부터 공격에서 돋보였다. 알바노가 고전한 사이 이관희는 내외곽에서 과감히 슛 찬스를 활용했다. 특히 이관희는 1쿼터에 2개의 외곽을 성공시켰는데 소노 수비를 따돌리고 넓은 움직임으로 슛을 만든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 이관희는 수비에서 정희재(195cm, F)와 박종하(186cm, G)를 상대로 스틸을 만들며 트랜지션을 만들기도 했다.
2쿼터에도 이관희는 9분여를 뛰며 DB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를 조율한 김시래(178cm, G)와 알바노와 함께 합을 맞추며 자신에게 부여된 공격 역할에 집중했다. 다만 이관희는 의욕이 넘친 나머지 케빈 켐바오(192cm, F)와 이재도(180cm, G)에게 스틸을 허용하며 턴오버 2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2쿼터까지 종횡무진 움직인 이관희는 3~4쿼터 DB의 추격에 힘을 보탰다. DB가 3쿼터에 속공이 원활했던 것은 이관희의 트랜지션과 연계 플레이가 맞아떨어졌다. 이관희는 이용우(185cm, G)의 외곽을 어시스트하고 소노의 수비를 유인하면서 알바노의 득점을 이끌었다.
승부처인 4쿼터에서 이관희는 플레이에 정확함을 보여줬다. 이관희는 4쿼터에만 4개의 야투를 시도했는데 외곽 3개를 포함해 모두 성공시키며 원포지션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 이관희는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추격 분위기를 살렸다.
이날 이관희는 37분 29초를 뛰며 29점 1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관희의 29점은 시즌 최다이자 DB 이적 이후 최다 득점 기록이다. 또 이관희는 이날 경기에서 7개의 3점을 완성 시켰고 70%의 높은 성공률을 보여줬다. 다만 이관희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4개의 턴오버를 기록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이관희는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다가 4라운드 이후 폼이 올라오고 있다. 이관희는 이날 경기까지 6경기 연속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고 야투 성공률 역시 평균 50%가 넘는다.
최고참인 이관희의 각성이 부진에 빠진 DB를 구할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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