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깡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김단비도 놀란 신인 이민지의 ‘강철 멘탈’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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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 감독은 현재 WKBL 감독 중 가장 많은 성과를 이뤄낸 감독이다. 경기장 전체에 쩌렁쩌렁 울려퍼질 정도로 큰 호통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지난 1월 3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경기도 다를 것이 없었다. 이날은 특별히 경기 도중 한 선수를 불러다놓고 호된 질책을 했다. 신인 가드 이민지(18)였다.
경기를 73-61로 이긴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위 감독은 “잠시 정신을 딴데 팔고 있었다”며 이민지를 특별히 혼낸 이유를 설명했다.

김단비는 신인 이민지의 멘탈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 제공= WKBL
“내가 요구하는 것이 있는데 습관이 있다보니 (제대로 안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혼을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경기 나가기전 ‘네가 세 경기 연속 잘하다보니 수비나 이런 것을 집중하지 않을 때가 됐다’고 얘기했다. ‘들어가면 다른 거 생각하지 말고 집중해야한다’고 했다. (김)단비나 다른 언니들에게 과부하가 가지 않게 수비 리커버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자기가 10점을 내도 15점을 내주면 손해인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내주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기 매치업에서는 점수를 내주지 말아야 한다. 그런 자세가 안나오면 혼을 내고 있다.”
이제 막 날개를 펴기 시작한 신인 선수가 같은 해 드래프트에 지명된 동기들과 라이벌 의식에 사로잡혀 자신의 역할을 망각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감독의 걱정을 알기라도 하는 듯, 이민지는 이날 15득점 4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월 22일 KB스타즈와 경기를 시작으로 네 경기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이제 막 날개를 펴기 시작한 신인 선수가 같은 해 드래프트에 지명된 동기들과 라이벌 의식에 사로잡혀 자신의 역할을 망각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감독의 걱정을 알기라도 하는 듯, 이민지는 이날 15득점 4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월 22일 KB스타즈와 경기를 시작으로 네 경기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위성우 감독이 이민지에게 작전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WKBL
팀 동료인 김단비는 “깡이 있다고 해야하나”라며 후배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1쿼터 그렇게 욕먹었는데 2쿼터 3점슛을 연달아 넣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언니들도 그렇게 혼나면 (멘탈이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린다. 확실히 장점을 잘 살리는 선수”라며 강한 멘탈을 인정했다.
정작 당사자는 침착한 모습. 김단비와 함께 인터뷰에 나선 이민지는 “1, 2쿼터 때는 수비 때문에 혼났다. 3쿼터 다시 들어갈 때 수비와 리바운드에만 집중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공격하라고 해서 자신있게 했다”며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김)단비 언니가 있을 때는 언니가 빼주는 것을 슛찬스를 노리라고 하고, 언니가 없을 때는 공격하라고 하신다”며 벤치에서 받은 지시사항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단비는 “내가 나갔을 때 1대1을 하는 선수는 민지밖에 없다. 나한테 수비가 몰릴 때 슛을 쏘면 수비가 오니까 이용하게끔 시킨다”고 설명을 더했다.
정작 당사자는 침착한 모습. 김단비와 함께 인터뷰에 나선 이민지는 “1, 2쿼터 때는 수비 때문에 혼났다. 3쿼터 다시 들어갈 때 수비와 리바운드에만 집중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공격하라고 해서 자신있게 했다”며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김)단비 언니가 있을 때는 언니가 빼주는 것을 슛찬스를 노리라고 하고, 언니가 없을 때는 공격하라고 하신다”며 벤치에서 받은 지시사항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단비는 “내가 나갔을 때 1대1을 하는 선수는 민지밖에 없다. 나한테 수비가 몰릴 때 슛을 쏘면 수비가 오니까 이용하게끔 시킨다”고 설명을 더했다.

이민지는 우리은행의 또 하나의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제공= WKBL
감독에게 호통을 들을 때는 “그냥 ‘내가 잘못했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냥 내가 잘못한 것을 생각했다”고 밝힌 그는 “나는 (혼날 때) 표정이 바뀐다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는 무표정이라고 하더라”라며 수줍게 웃었다.
위 감독도 “멘탈이 좋은 애”라며 이민지의 멘탈을 칭찬했다. “혼내면 ‘죄송합니다’하고 한다. 그게 좋다는 거”라며 말을 이었다.
경기 중 꾸지람을 듣는 것도 결국 ‘더 잘하라’는 메시지일 터. 위 감독은 “민지가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득점 분포가 퍼지고 있다. 카드가 하나 더 생긴 거 같다. 그래도 나는 공격에서 내는 점수보다 수비에서 누수가 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도 처음에 나갔을 때보다는 나아지고 있다. 공수를 다해야하니 체력이 힘들어 몸이 무거운 것은 이해한다. 연차가 쌓여야한다”며 신인 선수를 격려했다.
위 감독도 “멘탈이 좋은 애”라며 이민지의 멘탈을 칭찬했다. “혼내면 ‘죄송합니다’하고 한다. 그게 좋다는 거”라며 말을 이었다.
경기 중 꾸지람을 듣는 것도 결국 ‘더 잘하라’는 메시지일 터. 위 감독은 “민지가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득점 분포가 퍼지고 있다. 카드가 하나 더 생긴 거 같다. 그래도 나는 공격에서 내는 점수보다 수비에서 누수가 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도 처음에 나갔을 때보다는 나아지고 있다. 공수를 다해야하니 체력이 힘들어 몸이 무거운 것은 이해한다. 연차가 쌓여야한다”며 신인 선수를 격려했다.

이민지는 우리은행의 새로운 7번이다. 사진 제공= WKBL
숙명여고 시절 ‘제2의 박혜진’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그다. 공교롭게도 박혜진이 BNK로 떠난 후 우리은행에 합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았다. 일단 방향은 제대로 잡은 모습이다.
김단비는 “솔직히 (박)혜진이가 쌓은 업적과 능력을 따라갈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혜진이는 워낙 노력을 많이하는 선수다. 노력도 재능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배에게 노력을 강조했다.
이민지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 우승하고 싶다. 마지막 경기까지 두 자리 수 득점을 하고싶다”며 남은 시즌에 대한 목표를 전했다.
‘하늘같은 선배’ 김단비를 “평소에 잘 챙겨주는 선배이자 믿고 경기하는 언니”로 표현한 그는 박혜진에게 배우고 싶은 점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단비 언니에게 배우고싶다”는 말을 남기며 미소지었다. 코트밖에서는 영락없는 10대 소녀의 모습이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mail protected] )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410/0001048573
김단비는 “솔직히 (박)혜진이가 쌓은 업적과 능력을 따라갈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혜진이는 워낙 노력을 많이하는 선수다. 노력도 재능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배에게 노력을 강조했다.
이민지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 우승하고 싶다. 마지막 경기까지 두 자리 수 득점을 하고싶다”며 남은 시즌에 대한 목표를 전했다.
‘하늘같은 선배’ 김단비를 “평소에 잘 챙겨주는 선배이자 믿고 경기하는 언니”로 표현한 그는 박혜진에게 배우고 싶은 점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단비 언니에게 배우고싶다”는 말을 남기며 미소지었다. 코트밖에서는 영락없는 10대 소녀의 모습이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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