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빅터 웸반야마, 심판 판정에 불만… "이건 불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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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빅터 웸반야마가 심판 판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ESPN'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LA 클리퍼스전 패배 후 웸반야마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웸반야마는 거친 파울을 당하고도 콜이 불리지 않자 경기 도중 감정을 표출했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이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경기에서 논란이 된 장면은 3쿼터 후반에 나왔다. LA 클리퍼스 센터 이비차 주바치는 웸반야마의 블록슛에 막힌 뒤, 골밑으로 달려들어 웸반야마의 등을 팔꿈치와 엉덩이로 강하게 밀었다. 충격을 견디지 못한 웸반야마는 그대로 코트 밖으로 넘어졌다. 순간적으로 분노한 그는 주바치를 향해 달려들었지만, 스퍼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재빨리 그를 붙잡으며 더 큰 싸움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하지만 심판은 이 장면에서 아무런 콜도 하지 않았다. 비디오 리뷰 역시 진행되지 않았다.
경기 후 웸반야마는 이 장면에 대해 질문을 받자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건 주바치 때문이 아니다. 그냥 쌓인 좌절감이다"라고 말했다. 심판 판정이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짧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웸반야마는 올 시즌 내내 거친 수비에 시달리고 있다. 상대 선수들은 그의 볼 핸들링과 슈팅을 막기 위해 신체 접촉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심판이 이를 제대로 잡아주지 않으면서 웸반야마의 답답함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는 "상대는 내가 슛을 던지거나 드리블하는 걸 방해하기 위해 계속 몸을 밀고 기댄다. 솔직히 불공평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심판과 대화를 나누면서 내 입장을 설명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농구를 하러 온 거지, 정치 싸움을 하러 온 게 아니다. 그래서 더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샌안토니오의 미치 존슨 감독 대행 역시 웸반야마의 불만을 이해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웸반야마가 지금까지 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게 더 놀랍다. 그는 경기 중 정말 많은 접촉을 당하고 있다"며 "심판이 이를 통제하지 않으면, 결국 선수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웸반야마는 23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주바치는 21득점 2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와 별개로 웸반야마가 느끼는 답답함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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