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골든스테이트, 보강한다면 버틀러보다 라빈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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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트레이드 시장을 살피고 있다.
『The Athletic』의 앤써니 슬레이터 기자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가 시카고 불스의 잭 라빈(가드, 196cm, 91kg)을 선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트레이드 시장에는 지미 버틀러(마이애미)와 디애런 팍스(새크라멘토)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까지 포괄적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골든스테이트는 버틀러보다는 라빈을 데려가는 게 나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버틀러는 이미 30대 중반인데다 지나치게 본인의 성향을 고집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 또한, 외곽슛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만큼, 골든스테이트가 추구하는 농구에 맞지 않을 수 있다. 반면, 라빈은 3점슛을 갖추고 있는 데다 외곽에서 공이 없을 때, 좀 더 움직이며 득점 창출이 가능하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 둘 중에 노린다면 라빈을 택하는 게 낫다.
라빈은 이번 시즌 시카고에서 다시금 활약하고 있다. 현재까지 치른 42경기에 모두 주전으로 출장해 경기당 34.1분을 소화하며 24점(.511 .446 .797) 4.8리바운드 4.5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 평균 20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크게 주춤했으나 다시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중에 30대에 접어들지만 골든스테이트에 보탬이 될 여지는 있다.
그러나 계약 조건이 관건이다. 버틀러가 이번 시즌 후 선수옵션을 활용할 수 있으나, 라빈은 다가오는 2025-2026 시즌 이후에 선수옵션 사용이 가능하다. 즉, 최대 2026-2027 시즌까지 계약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잔여계약이 3년 약 1억 3,500만 달러가 넘는다. 골든스테이트가 그를 데려간다면 다른 선수를 내줘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굳이 트레이드로 라빈을 품고자 한다면, 앤드류 위긴스, 케번 루니 등을 포함시키면 가능할 만하다. 그러나 라빈은 트레이드될 시, 트레이드키커가 발동된다. 몸값이 약 15% 정도 높아지는 조건이다. 이를 감안하면, 골든스테이트가 라빈을 트레이드로 데려감으로 인한 지출이 늘 수밖에 없다. 다른 선수도 데려와야 하기에 재정 관리가 쉽지 않다.
즉, 현실적으로 골든스테이트가 라빈 트레이드에 얼마나 관심이 있을지 의문이다. 위긴스를 보내고 라빈을 받는다면, 지출이 더욱늘어난다. 위긴스의 경우 3년 약 85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는 것과 여러모로 대조적이다. 위긴스도 20대 후반으로 어느덧 30대 진입을 앞두고 있으나 내외곽을 넘나들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분명한 것은 골든스테이트가 전력 보강의 기회를 여러모로 검토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궁극적으로 트레이드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하겠으나, 여러 매물을 두루 살펴보며 최대한 팀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쪽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이미 지출이 많은 데다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이 제한적인 만큼, 트레이드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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