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ABS 하향 조정' 변화 앞둔 KBO리그, SSG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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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지난해 도입된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가 올해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SSG 랜더스가 ABS에 적응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SSG는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JRTC)에 첨단 장비와 가상의 S존을 활용해 낮아진 ABS의 변화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훈련 환경을 조성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12월 4일 "실행위원회는 2025시즌부터 적용할 존 설정에 대해 논의해왔고, 상단과 하단 모두 0.6% 포인트(신장 180cm의 선수의 경우 약 1cm) 하향 조정해 상단 55.75%, 하단 27.04%를 적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존의 크기는 변하지 않고 전체가 아래로 이동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존의 상단, 하단 외에 스트라이크 존의 중간면 및 끝면, 좌우 폭 등은 현행 유지된다. 상단과 하단의 판정 변화는 2024시즌 전체 투구 판정 중 약 1.2% 비율이다. 또한 2025시즌 적용되는 하단 27.04% 비율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시범 운영 중인 ABS 존 하단 비율과 동일하다.


SSG는 실전에 가까운 훈련으로 선수들의 ABS 적응을 돕고 있다. 투수 파트에서는 최대 6명의 투수가 피칭할 수 있는 불펜에 고무줄로 된 가상의 S존을 시각화해 선수들이 직관적으로 낮아진 S존을 인식하고 본인만의 방향성을 이행할 수 있도록 했다. 좌·우 타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타자 더미(모형)를 활용, 실전과 유사한 훈련 환경을 조성해 선수들이 좌타자, 우타자 상대에 따른 최적의 투구 타깃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또한 SSG는 ‘포터블 트랙맨’과 ‘엣저트로닉 초고속카메라’ 이외에 ‘랩소도 프로 3.0’을 추가로 도입해 보다 많은 트래킹 데이터를 수집, 투수들의 릴리스 포인트, 공의 무브먼트, 로케이션, 회전 수 등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투구 로케이션 정보를 대시보드화해 낮아진 ABS 스트라이크존을 선수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사전에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타격 파트에서는 타격 훈련 진행간 홈플레이트에 본인만의 히팅 존을 야구공으로 시각화해 선수별 히팅 존(강점) 인식을 위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실전에 가까운 무작위 구종 BP(직구/변화구) 타격 훈련으로 실전 유사 훈련 환경을 조성해 히팅 존 타격 훈련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투수 조병현은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투구할 때 고무줄이 신경 쓰이진 않는다. 특히 변화구를 던질 때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통과했는지 눈으로 바로 볼 수 있어서 좋다. 계속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투구를 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내야수 박지환은 "홈플레이트 앞에 볼만 놓았을 뿐인데, 확실히 존을 신경 써서 타격을 하게 된다. 볼이 안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배트가 나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경헌호 투수코치는 "선수들이 지난 시즌에 ABS를 경험했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캠프 간 고무줄로 형성된 스트라이크 존에 맞춰 최대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 앞으로 시범경기, 실전을 통해서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관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email protected]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311/0001826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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