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국제대회 뒤흔든 '160㎞ 재능', 그런데 "연연하지 않는다"…아직 21살, 성숙해져서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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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21·한화 이글스)을 대표하는 구종은 '패스트볼'. 트랙맨 기준으로 160㎞까지 나왔을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강속구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국제대회에서도 김서현의 직구는 춤을 췄다. 한화 소속으로 유일하게 태극마크를 단 김서현은 시즌이 끝난 뒤었지만, 150㎞가 훌쩍 넘는 공을 던지면서 4경기에 4이닝 4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는 "볼넷을 주기도 했지만, 주자 있을 때 등판해 막아내기도 했다. 지켜보는데 마음이 놓이는 투수가 된 거 같더라. 슬라이더 각도 더 생겼고, 좋아진 거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6월 김경문 감독이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을 하면서 김서현의 야구 인생도 조금씩 꽃이 피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부임 이후 면담을 했고, 김서현도 '백전노장'의 진심 가득한 믿음에 마음을 열었다.
김서현은 후반기 30경기에서 1승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고, 2023년 4월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맞은 이후 55이닝 동안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다.

160㎞는 던질 수 있는 재능. 최고 구속 신기록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법 했지만, 김서현은 "연연하지 않겠다"고 했다.
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패스트볼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김서현은 "구속이 빠르다고 변화구를 못 던지는 투수가 아니다. 작년에 변화구를 쓰면서 많은 재미를 봤다. 올해에도 직구가 빠른 투수가 아닌 직구가 빨라도 변화구 제구가 되는 투수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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