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주전 경쟁자 없었는데...' 김혜성, 결국엔 실력으로 입증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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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연준 기자) 실력으로 입증해야한다.
김혜성(LA 다저스)에게 반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다저스가 키케 에르난데스(33)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김혜성의 주전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 복수 언론은 10일(한국시간) "키케 에르난데스가 LA 다저스로 복귀한다"고 보도했다. 키케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열린 문을 통해 걸어간다"며 다저스와의 계약을 직접 발표했다.
키케는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문한 후, 2015년 다저스에 합류했다. 이후 다저스에서 다재다능한 선수로 자리 잡았으며,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는 수비 능력과 장타력을 앞세워 팀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특히 2020년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 12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며 FA 자격을 얻었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진행하면서도 키케와의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뒀고, 결국 10일 1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 인해 다저스의 2루수 경쟁 구도는 더욱 복잡해졌다. 김혜성은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다저스와 3+2년 총 2,200만 달러(약 321억 원)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이미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등 내야 자원을 보유한 상황이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유틸리티로 활용할 것으로 보였지만, 영입 직후 주전 2루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며 김혜성이 주전 2루수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키케의 재계약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키케는 메이저리그에서 포수를 제외한 거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특히 2루수로도 264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어, 김혜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언제든 경쟁에서 밀릴 위험이 있다. 여기에 외야수 앤디 파헤즈, 제임스 아웃맨까지 26인 로스터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우선 스프링캠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짧은 기간 동안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개막전 로스터 합류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실력으로 자리를 꿰차야 한다.
사진=MHN스포츠 DB, LA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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