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이게 '잠실 아이돌' 팬 서비스! 13살 호주 유학 소년, '최애' 정수빈 사인 방망이에 활짝 웃다 [시드니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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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원조 잠실 아이돌의 팬 서비스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호주 유학을 떠나온 13살 소년에게 사인 방망이를 건넸다. 최애 정수빈의 사인 방망이를 받은 소년의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2월 9일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가 열린 호주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야구장. 까무잡잡하게 피부가 탄 한 소년이 훈련장 주위를 서성거렸다. 그 순간 정수빈이 그 소년에게 다가가 방망이를 건네며 사인까지 해줬다.
그 소년의 이름은 13살 정솔하 군이었다. 정솔하 군은 한국에서부터 두산 베어스 팬으로 야구를 좋아했다. 최애 선수는 바로 정수빈.
정솔하 군은 호주 유학길을 건너와 두산 베어스 야구를 한동안 못 봤다. 그 아쉬움을 털어준 게 바로 두산 베어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이었다.
정솔하 군은 "호주 유학 이후 야구 경기를 못 보는 게 가장 아쉬웠다. 이렇게 선수 훈련을 가까이서 보고 좋아하는 선수들과 직접 얘기할 수 있어서 기뻤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수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를 찾아온 정솔하 군의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2년 연속으로 캠프 훈련을 찾아온 걸 기억한 정수빈은 훈련 도중 방망이가 살짝 깨지자 정솔하 군에게 기념 선물로 주기로 마음먹었다.
정수빈은 "어린이 팬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 스프링캠프 훈련을 보러 온 걸 기억하고 방망이를 줬다. 방망이를 그냥 버리기보다는 팬에게 주는 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를 좋아한다고 하니 더 기쁜 마음"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뿐만 아니라 정수빈은 자신의 등번호 31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호주 현지 어린이 팬에게도 사인 공과 함께 배팅 장갑을 선물했다. 한국을 넘어 호주에도 원조 잠실 아이돌의 팬 서비스가 빛난 장면이었다.
이처럼 한인이 많은 시드니에 두산이 스프링캠프를 차리자 선수들을 보러오려는 현지 교민 혹은 관광객 팬들이 블랙타운 경기장에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주시드니 총영사관에 주재 중인 대한민국 시도지사 협의회 호주 사무소 관계자들이 두산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야구장을 찾기도 했다. 사무소 관계자들은 두산 베어스의 2025시즌 선전을 기원하는 떡케이크를 직접 주문 제작해 구단에 선물했다.
캠프지가 있는 블랙타운은 NSW(New South Wales)주 소속이다. NSW주는 서울시와 자매주 관계기도 하다. 사무소 관계자는 "서울 연고 구단인 두산 베어스가 좋은 성적을 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면서 협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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