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LEE 더 많이 출루하고 바람의 손자처럼 뛰어야" SF 지역지 캠프 '첫 번째 고민' 이정후 복귀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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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입단 2년 차 시즌 지난해 어깨 부상 이탈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은 이정후를 스프링캠프를 앞둔 첫 번째 고민으로 꼽으면서 이정후의 반등을 강하게 소망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9일(현지시간)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들'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 가장 먼저 꼽은 우려 요소는 다름 아닌 이정후의 복귀였다.
먼저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지난해 이맘때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둘러싼 가장 큰 화제는 역동적인 한국 출신 중견수 이정후였다. 이정후는 에너지, 개성, 속도,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줄 선수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이정후는 지난해 5월 왼쪽 어깨를 다친 뒤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팀도 지구 4위로 무기력한 시즌을 끝내면서 잊힌 인물이 됐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이정후의 부재만으로 샌프란시스코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이 흥미로운 리드오프를 잃은 건 평범한 팀 공격력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정후가 스프링캠프에 돌입하는 샌프란시스코의 가장 큰 의문점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휴식을 취한 뒤 이정후가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은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상대해 경쟁력을 증명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바라봤다. 또 이정후가 더 많은 출루와 빠른 주루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매체는 "이정후는 2023년 발목 수술로 한국에서 2023시즌을 대부분 놓쳤다. 2년 동안 그의 출전 경기는 총 123경기로 제한됐고, 그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에선 3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는 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얼마나 잘 다룰지 실제로 평가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어 "이정후는 타율 0.262, 2홈런, 2도루만을 지난해 기록했다. 도루는 세 차례 실패했다. 콘택트 능력은 돋보였다. 158타석에서 13차례만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26경기에서 타율 0.282을 기록했다"면서도 "하지만, 이정후는 더 많이 출루해야 하고, 바람의 손자답게 그 속도를 더 많이 활용해야 한다. 무엇보다 그는 건강함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이정후의 반등을 소망했다.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는 앞선 이정후 장기 부상 복귀 이슈를 포함해 1루수 자리와 윌머 플로레스 활용 방향, 카밀로 도발이 스트라이트 비율을 높일 수 있을지, 포수 패트릭 베일리가 좋은 몸 상태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할 수 있을지를 우려 요소로 꼽았다.



한편,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한화 약 1647억 원)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은 이정후는 입단 첫 시즌인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1회 초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히는 부상을 당했다. 왼쪽 어깨 관절 와순을 다친 이정후는 봉합 수술를 결정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한 이정후는 지난해 10월 귀국해 한국에서 몸 상태를 끌어 올렸다. 이정후는 지난 1월 1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정후는 미국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몸 상태는 100%다. 한국에서 뛸 때와 마찬가지로 프로선수는 매 시즌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그래서 부담감은 없다"며 "지난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더 많은 경기에 나서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정후는 "최근 2년간 계속 다쳐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는 최대한 많이 뛰며 팀과 함께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싶다"며 풀타임 시즌 소화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도 9일(한국시간) '부상에서 복귀해 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베스트 20인'을 선정하며 이정후를 언급했다.
'야후 스포츠는'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할 기회를 가져다줄 X-팩터 중 하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나아가야 할 점도 밝혔다. "이정후는 콘택트와 수비에서 좋아 보였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에서 좋지 못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버스트 포지가 구단 사장을 맡으며 경쟁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 큰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만큼 리그 평균 이상 중견수로서 활약해야 한다"고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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