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뜨거워진 NL 서부 'SF 구해야 할' 이정후…부상 복귀→'팀 운명 바꿀' 베스트 20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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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할 기회를 가져다줄 X-팩터(성공에 필수적인 특별한 요소) 중 하나다."
비시즌 활발한 선수 영입으로 뜨거워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이정후가 해줘야 할 2025시즌 샌프란시스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야후 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부상에서 복귀해 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베스트 20인'을 선정했다.

매체는 "때때로 비시즌 전력 보강은 이미 알고 있는 선수들로 이뤄진다. 부상당했지만, 지금은 건강한 선수들이다"며 "로스터에 복귀한다면, 팀과 시즌 흐름을 크게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을 선별했다"며 20인 목록을 게재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선수 중 유일하게 이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1을 기록했다. 팀의 리드오프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해 왼쪽 어깨가 탈구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곧바로 시즌 아웃된 이정후는 어깨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매진했다. 현재는 몸 상태를 완벽히 회복해 개막전 출전이 가능하다. 건강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라인업과 외야진에 큰 보탬이 되리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따른다.

매체는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할 기회를 가져다줄 X-팩터 중 하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나아가야 할 점도 밝혔다. "이정후는 콘택트와 수비에서 좋아 보였지만, 출루율과 장타율에서 좋지 못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버스트 포지가 구단 사장을 맡으며 경쟁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 큰 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만큼 리그 평균 이상 중견수로서 활약해야 한다"고 썼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비시즌 가장 주목받는 지구 중 하나다.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김혜성이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맺은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 5개 팀이 속해 있는데, 이중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 애리조나의 행보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비시즌 양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과 투수 커비 예이츠,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투수 사사키 로키와 내야수 김혜성은 포스팅시스템, 외야수 토미 현수 에드먼은 연장 계약, 집토끼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도 붙잡으며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난해보다 더 탄탄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애리조나는 '선발 야구'를 위한 모든 채비를 끝냈다.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 최대어 코빈 번스를 품었고, 집토끼인 베테랑 외야수 랜달 그리칙과 계약을 맺어 라인업을 보강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명예의 전당(HOF) 입성이 유력한 베테랑 투수 저스틴 벌랜더를 품었고, 유격수 최대어로 불린 윌리 아다메스와 FA 계약을 맺어 내야진을 탄탄하게 했다. 세 팀 모두 많은 지출로 보강에 나서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더욱 치열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정후가 KBO리그 시절 보여줬던 기량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갈 수 있다면, 샌프란시스코는 목표하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 역시 이정후의 부활에 주목한 바 있다. 지난달 올해 반등해야 할 FA 선수 10인을 꼽으며 이정후의 이름을 언급했다. 당시 엠엘비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유격수 아다메스를 영입한 게 도움이 될 테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선전하려면 지난해 주요 FA 영입 선수였던 이정후도 필요하다"고 했다.

선수 개인과 샌프란시스코 팀 모두에 중요할 2025시즌이다.
◆야후 스포츠 선정 '부상에서 복귀해 팀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베스트 20인'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 외야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이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투수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내야수 맷 매클레인(신시내티), 내야수 하비에르 바에즈(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외야수 에반 카터(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셰인 맥클라나한(탬파베이 레이스), 투수 샌디 알칸타라, 투수 유리 페레즈(이하 마이애미 말린스), 투수 펠릭스 바티스타(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 맷 브래시(시애틀 매리너스), 투수 리암 헨드릭스,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이하 보스턴 레드삭스),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이하 밀워키 브루어스), 내야수 로니 마우리시오(뉴욕 메츠), 투수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휴스턴 애스트로스),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AP,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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