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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하필 범죄자와 엮여서 날린 '1년'…"정말 필요한 전력이었다" 비록 2군 시작이지만, 기회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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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인태./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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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두산 장승현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꼭 필요한 선수들이었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여러 일들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외국인 원·투 펀치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했고, 대체 외국인 선수로 두산의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들도 기대 이하였다. 그러나 해결할 수 없는 더 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바로 오재원의 약물 대리 처방에 연루된 선수들이었다.

오재원은 2021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85회 걸쳐 전·현직 야구선수 등 14명으로부터 의료용 먀약류인 스틸녹스와 자낙스 2365정을 수수했다. 전·현직 선수들 명단에는 당연히 두산 선수들의 비중이 매우 높았고, 무려 8명의 선수가 대리 처방을 받아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두산은 전수조사 후 곧바로 해당 사실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두산 선수들이 오재원에게 약물을 대리 처방받아준 배경에는 자신의 지위를 통한 폭행, 협박, 강압 등을 일삼았기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김민혁, 김인태, 박계범, 박지훈, 안승한, 이승진, 장승현, 제환유 등 8명의 선수는 검찰 조사를 기다려야만 했고, 3월 이후 단 한 경기도 나가지 못한 채 시즌을 날렸다. 이는 해당 선수들뿐만이 아닌 구단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포수의 경우 양의지가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경우에는 김기연이 부상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며 경기를 치렀고, 적재적소에 대타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도 많지 않았다. 특히 내에서도 백업 또는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이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은 지난해 페넌트레이스를 4위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지난해 겨울 희소식이 들려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가 오재원에게 약물을 대리 처방받아 건네 준 선수들에 대해 2명을 약식기소, 죄질이 중하지 않은 3명에게는 보호관찰소 선도조건부 기소유예, 9명에게는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것이다. 약식기소된 선수들도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에 그치면서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대리 처방을 받은 선수들에 대한 처분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움직이지 못하던 KBO도 곧바로 상벌위원회를 열었다. 그리고 8명에게 사회봉사 80시간의 징계를 부과했다. 당시 KBO는 "선수들이 선배 선수의 강압과 협박에 의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 구단의 조치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수한 점 등을 고려해, 이와 같이 제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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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두산의 경기. 경기 전 두산 이승엽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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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승진./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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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박계범./마이데일리

그리고 은퇴를 선언한 안승한을 제외한 김민혁, 김인태, 박계범, 박지훈, 이승진, 장승현, 제환유는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오랜만에 팀에 합류해 2025시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당시 이승엽 감독은 "내가 그 입장이 돼보진 않았지만, 선수들은 말도 하지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겠나. 모든 걱정은 털어버리고, 올해까지 하지 못한 야구를 맘껏 펼쳤으면 좋겠다"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냈었다.

하지만 공백기의 여파는 꽤 컸던 모양새다. 이승진, 제환유, 장승현, 박계범, 김인태, 김민혁까지 6명의 이름은 1군 스프링캠프에 없었고, 2군 명단에 있었다. 개인 훈련을 통해 그동안 꾸준히 운동을 해 왔지만, 지금 당장 1군 캠프 명단에 포함될 정도의 몸 상태가 아니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낙담하긴 이르다.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과 컨디션을 잘 끌어올린다면,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리는 2차 스프링캠프 명단의 합류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들은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수들이다. 김인태는 1군에서 무려 9시즌을 뛴 베테랑이라고 볼 수 있으며, 김민혁은 대타 자원으로 매력적인 카드. 박계범 또한 현재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두산 내야에서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수 있으며, 장승현은 김기연과 함께 백업으로 필수적인 자원이다. 이승진 또한 선발과 불펜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1군에 합류한다면,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사실상 외국인 투수들이 없고, 오재원의 약물 대리 처방에 연루됐던 8명의 선수도 없는 상황에서 4위라는 성적표를 손에 넣은 두산.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일단 최소 백업 역할을 해줄 수 있는 7명의 선수를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 이승엽 감독 또한 "가용 자원이 많아진 것은 긍정적으로 다가올 것 같다. 이 선수들은 팀에 정말 필요한 전력이었다"고 말했던 만큼 착실히 시즌을 준비한다면 올해 언젠가 분명 기회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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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민혁./마이데일리

박승환 기자( [email protected] )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117/000391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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