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시작부터 다르다’ 류현진의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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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불펜 피칭, 계획표대로 착착
작년 늦은 캠프 합류와 달리 ‘순조’
류 “커브 등 느낌 좋아” 밝은 표정
대전 새 구장서 첫해, 맹활약 기대

‘괴물’ 류현진(38)이 착실하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복귀 협상과 훈련을 병행하며 다소 어수선했던 지난해와 달리 처음부터 온전히 계획표를 따라가며 몸을 만들고 구위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류현진은 9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50구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직구 외에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골고루 던졌다. KBO 역대 최고 제구력으로 평가받는 류현진답게 포수 최재훈이 미트를 갖다 대는 곳으로 어김없이 공이 꽂혔다. 체인지업이 손에서 나갈 때부터 너무 볼로 보이지 않느냐고 포수 반응을 묻기도 했다.
불펜 피칭을 마친 류현진은 밝은 목소리로 “생각대로 된 것 같다. 작년 이맘때보다도 훨씬 더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류현진은 2월22일 한화 복귀 계약이 공식 발표가 났고, 23일에야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합류했다. 꾸준히 개인 훈련을 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지난달 후배들과 오키나와에서 함께 훈련하며 멜버른 캠프를 준비했다. 멜버른에서도 차근차근 시즌 개막을 향해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류현진은 “지난 2차례 (불펜 피칭)보다도 오늘이 밸런스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직구와 커브가 특히 느낌이 좋았다”고 했다.
양상문 투수코치도 이날 류현진의 불펜 피칭이 크게 만족스럽다고 했다. 양 코치는 “오늘은 들어갈 때부터 강하게 던지려는 게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은 거의 시합하는 느낌으로 던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던진 공 중 커브에 특히 높은 점수를 줬다. 양 코치는 “작년보다 커브에 힘이 붙었더라. 오늘 던지는 것 보니 페이스는 충분히 잘 올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새 구장 시대를 앞두고 있다. 에이스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는 당연히 높다. 온전히 자기 시간표대로 비시즌을 소화한 만큼 지난 시즌 이상의 위력을 자신한다. 양 코치는 “오늘 표정을 보니 이제 딱 (시즌 첫 등판) 날짜만 잡히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3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한 류현진은 이제 라이브 피칭을 준비한다. 오는 17일까지가 일정인 멜버른에서는 60개까지 투구수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화는 다음달 22일 수원에서 KT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 선발은 아직 미정이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그리고 류현진 중 1명이 나간다.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 욕심은 없다. 감독님 정하시는 대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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