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KIA 최다홈런 기록, 위즈덤이 도전한다…"40홈런? 한 번 넘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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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팀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해 보겠다는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위즈덤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진행 중인 KIA의 1차 스프링캠프에서 순조롭게 몸을 만들고 있다.
위즈덤은 영입 당시부터 기대를 모았던 파워는 '진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리 배팅 때마다 외야로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려 보내면서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했다.
위즈덤은 지난 6일 훈련을 마친 뒤 "KIA에 합류해 너무 즐겁다.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 프런트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서 쉽게 적응하고 있다"며 "현재 타격 컨디션도 좋고 몸도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출신인 위즈덤은 1991년생 우투우타 내야수다. 신장 188cm, 체중 99kg의 우람한 체격 조건을 갖춘 파워 히터다.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2번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됐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위즈덤은 2018년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32경기 타율 0.260, 13안타, 4홈런, 10타점, 11득점, 2도루 OPS 0.882로 적은 출전 기회 속에서도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위즈덤은 2018 시즌 종료 후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 된 이후 2019 시즌 9경기 타율 0.154, 4안타, 1타점에 그쳤다. 커리어가 주춤하던 가운데 2020 시즌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위즈덤은 2021 시즌 28홈런을 쳐내면서 막강한 장타력을 뽐냈다. 2022 시즌에도 25홈런, 2023 시즌에도 23홈런을 쏘아 올리며 3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쳐냈다. 유망주 시절 높은 평가를 받았던 잠재력이 드디어 터지는 듯했다.
하지만 위즈덤은 2024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0.171, 27안타, 8홈런으로 주춤했다. 지난해 9월 말에는 5경기, 13타수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겨울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이 불발됐다.
KIA는 FA(자유계약) 선수 신분이 된 위즈덤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다. 심재학 KIA 단장이 지난해 12월 직접 미국을 방문, 위즈덤의 에이전트 대표와 미팅을 가질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이후 위즈덤이 한국행을 결심하면서 그토록 원하던 우타 거포 외국인 타자를 얻게 됐다.
위즈덤은 KIA 선수단 합류 후 성실한 훈련 태도는 물론 쾌활한 성격도 호평받고 있다. KIA 주장 나성범은 "위즈덤의 친화력이 정말 좋다. 며칠 만에 적응을 다 마친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KIA팬들은 위즈덤이 타이거즈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가 기록한 40홈런은 지난해까지 25년간 누구도 오르지 못했던 고지다.
김도영이 2024시즌 38홈런을 치면서 타이거즈 국내 선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지만, 샌더스의 40홈런은 넘어서지 못했다.
위즈덤은 "40홈런이 KIA 역대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인 건 잘 모르고 있었다. 팬들이 내가 이 기록을 깨주길 기대하신다면 최선을 다해서 한 번 넘어서도록 해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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