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104일 만에 돌아온 두경민, 역전승의 발판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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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두경민이 2위 경쟁에서 중요한 승부에서 복귀해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창원 LG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아셈 마레이의 연장 종료와 함께 터진 3점슛 버저비터로 84-81로 승리했다.
LG는 공동 2위였던 현대모비스를 물리치고 28번째 승리(16패)를 거두며 단독 2위에 안착했다.
이날 승부는 뜨거웠다.
1쿼터에만 9번의 역전이 나왔고, 3쿼터까지 최다 점수 차이가 5점일 정도로 어느 한 팀도 확실하게 앞서지 못했다.
L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5분 20초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8점을 잃었다. 56-64로 뒤졌다.
4쿼터 중반 코트에 나선 두경민은 아셈 마레이의 골밑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칼 타마요의 3점 플레이로 3점 차까지 따라붙은 LG는 2분 54초를 남기고 두경민의 3점슛으로 64-64, 동점을 이뤘다.
이후 이우석의 자유투와 마레이의 골밑 득점을 주고받은 뒤 연장 승부에 들어갔고, 결국 마레이의 3점슛 버저비터로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연장 막판 55.4초 동안 9점 차이를 뒤집은 LG의 수비와 3점슛 4방을 꽂는 집중력이 대단했다.
그렇지만, 이 연장으로 갈 수 있었던 건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104일 만에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두경민의 활약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두경민은 4쿼터뿐 아니라 처음 코트를 밟은 1쿼터 막판에는 돌파로 득점하고, 2쿼터에서는 마레이에게 완벽한 덩크 기회를 만들어줬고, 3쿼터에서도 유기상과 마레이의 득점을 어시스트하고 3점슛까지 곁들였다.
두경민은 이날 14분 19초 출전해 8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뛰는 건 두경민에게 맡긴다. 컨디셔닝 코치에서 ‘괜찮냐’고 물어봤다. 오늘(14일) 4쿼터에 더 쓰고 싶었는데 ‘오늘 안 된다. 여기까지’라고 해서 그만 기용했다”며 “(몸 상태는) 70~80% 되는 거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을 건데 오늘처럼 조커로 5분에서 10분 정도 뛰면서 양준석, 유기상 (백업으로) 1번(포인트가드)과 2번(슈팅가드)을 왔다갔다 하면 힘이 될 거다”고 두경민의 복귀를 반겼다.
두경민이 현대모비스와 경기처럼 활약을 해준다면 LG는 치열한 2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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