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기적 같은 역전승’ 조상현 감독,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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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져가는 게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창원 LG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연장까지 간 끝에 84-81로 이겼다.
3쿼터까지 최다 5점 차일 정도로 뜨거운 승부였다. 4쿼터 시작과 함께 LG가 현대모비스에게 흐름을 내줬다. 8점 차이로 뒤졌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 연장에 들어갔다.
LG는 연장에서도 55.4초를 남기고 72-81로 뒤져 그대로 지는 듯 했다.
하지만, 기적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비의 팀답게 현대모비스의 실책을 연속으로 끌어낸 뒤 3점슛 4방을 터트렸다. 마지막 한 방은 아셈 마레이의 버저비터였다.
LG는 단독 2위에 올랐고, 조상현 LG 감독은 정규리그 통산 100번째 승리를 거뒀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양팀 감독의 일문일답이다.
조상현 LG 감독
이런 역전승 경험했나?
처음이다. 우리 선수들 고맙다는 말 밖에 없다. 오늘(14일) 하루만큼은 선수들과 행복을 즐기고 싶다. 저에게 100승이라는 의미가, 좋은 선배 감독님들께서 좋은 기록을 가지고 계시지만, 이런 멋진 경기를 선사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4쿼터 집중력 등 중간중간 힘들었는데 수비까지 이렇게 열심히 해주는 게 LG의 힘이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져가는 게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마레이 3점슛 버저비터
누가 밀어서 바닥에 나뒹굴었다(웃음). 운도 따랐다. 9점 차까지 벌어졌는데 5초 바이얼레이션을 두 번이나 만들었다.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 슛이 안 좋은 선수에게 (볼을) 잡게 해주고, 잡으면 자유투를 주려고 파울을 해달라고 했다. 마레이도 디나이를 하고, 앞선에서 양준석, 정인덕, 유기상, 타마요까지 연장까지 가서 그렇게 하는 게 쉽지 않다. 기상이는 43분 정도 뛰었다. 마레이가 수비 중심이 되지만, 외곽에서 열심히 쫓아다니는 게 LG의 수비력에서 나온다.
4쿼터에서 벌어졌을 때 두경민 투입 후 분위기가 바꿨다.
솔직히 말하면 서운한 부분도 있었다. 트레이드로 데려왔는데 제가 원하는 그림이 안 나오고, 복귀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서운한 마음이 있었지만, 얼마 전에 두경민과 둘이서 미팅을 시원하게 했다. ‘그 동안 것들은 접고 가자, 서운한 것은 끝나고 이야기를 하고, 우리의 목표로 갔으면 좋겠다. 고참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 분위기 전환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뛰는 건 경민이에게 맡긴다. 컨디셔닝 코치에서 ‘괜찮냐’고 물어봤다. 오늘(14일)도 4쿼터에 더 쓰고 싶었는데 ‘오늘 안 된다. 여기까지’라고 해서 그만 기용했다. 본인이 몸 관리를 잘 하면서 고참 선수로 가치를 보여주면 분명 기용할 거다. 그러기 위해서 데려왔다.
두경민 몸 상태
70~80% 되는 거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을 건데 오늘처럼 조커로 5분에서 10분 정도 뛰면서 준석이 기상이 (백업으로) 1번(포인트가드)과 2번(슈팅가드)을 왔다갔다 하면 힘이 될 거다. 몸 상태는 본인과 컨디셔닝 파트에 맡겨서 갈 생각이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
열심히 잘 했지만, 결과가 안 좋다. 잘 추스르겠다. 준비한 대로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는데 마지막 집중력에서는 조금 아쉽다. 잘 싸웠다. 분위기 안 처지도록 잘 추스르겠다.
#사진_ 박상혁 기자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065/0000276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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