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많은 기대 했는데, 스트레이트 볼넷X2→패전 투수…80홀드+51세이브 베테랑, 만족 못할 시범경기 첫 등판 [사직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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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만족할 수 없는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다.
LG 트윈스 투수 심창민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2차전에서 구원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⅓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해 패전 투수가 됐다. 팀은 2-3으로 패했다.
심창민은 2-2 살얼음판 승부가 펼쳐졌던 8회말 구원 등판했다. LG 유니폼을 입은 뒤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서며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제구 불안에 발목이 잡혔다.
선두타자 대타 빅터 레이예스 상대로 연속 볼 4개를 던져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윤동희를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급한 불을 끄는 듯했지만, 정훈 상대 다시 한 번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1사 1, 2루에 처했다.

LG는 위기를 벗어나고자 심창민을 대신해 이우찬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첫 타자 전준우 상대 볼넷을 내줘 1사 만루로 불씨가 더 커졌고, 이후 대타 손호영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2-3으로 역전당했다. 책임 주자의 득점으로 심창민은 실점이 올라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심창민은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 시속 138km를 기록했다. 직구와 함께 주무기 슬라이더를 곁들였지만, 총 13구 중 스트라이크 4구, 볼 9구로 제구 난조를 선보이며 아쉬움 속에 첫 등판을 끝냈다. 롯데 타자들에게 공략당한 것이 아닌, 볼넷을 내주는 등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심창민은 한때 KBO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였다.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에서 전성기를 맞이해 팀의 왕조(2011~2014시즌) 구축에 힘을 보탰다. 순항하던 심창민은 상무 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트레이드로 친정팀 삼성을 떠나 NC 다이노스에서 새롭게 출발했지만, 반등하지 못했다. 방출의 아픔을 겪은 뒤 LG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LG는 심창민 영입 당시 "심창민은 과거 필승조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선수로, 테스트 결과 경쟁력 있는 구위와 향상된 제구력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불펜의 한 축을 맡아야 할 유영찬(오른쪽 팔꿈치 부상)과 함덕주(왼쪽 팔꿈치 부상)가 나란히 이탈했기에 마무리 투수와 셋업맨 등 다양한 임무를 맡아본 심창민의 경험이 불펜진에 큰 힘이 되리라 내다봤다.

함께 LG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김강률(두산 베어스→LG)과 FA 보상 선수 최채흥(삼성→LG)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으나 첫 경기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남은 시범경기 기간 베테랑 심창민은 팀과 개인이 만족할 수 있는 투구를 선보일 수 있을까.

◆심창민 정보
포지션: 투수(우언우타)
생년월일: 1993년 02월 01일
경력: 동삼초-경남중-경남고
지명순위: '2011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
2024시즌 성적: (퓨처스) 21경기 2승 1패 2홀드 19⅓이닝 평균자책점 8.84 37탈삼진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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