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 홈런왕 예열 시작?…'시범경기 1호포' 노시환 "맞자마자 직감, 타이밍이 좋아 긍정적이다" [인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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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터뜨리며 4타점으로 활약,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와의 시범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8-0 완승을 거뒀다. 앞선 3경기에서 9타수 1안타에 그쳤던 노시환은 이날 3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노시환은 첫 타석부터 2루타를 만들어냈다. 1회초 2사 2루 상황 첫 타석에 들어선 노시환은 SSG 선발 정동윤을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쳤고, 2루에 있던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불러들이면서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서 홈런이 나왔다. 노시환은 팀이 5-0으로 앞선 4회초 세 번째 타석, 2사 1・2루 찬스에서 SSG 신지환의 2구 128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터뜨렸다. 노시환의 시범경기 첫 홈런이자 한화에서 나온 시범경기 첫 홈런이었다. 이후 노시환은 이도윤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노시환은 "맞자마자 홈런을 직감했다"면서 "홈런은 시범경기라 딱히 의미는 없다. 좋은 타이밍에 좋은 배럴 타구가 나왔다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스프링캠프부터 계속 안 좋았는데, 페이스가 조금씩 올라오면서 개막에 맞춰서 좋은 시작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노시환은 호주와 일본 연습경기 8경기에 나서 타율 0.143으로 그리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연습경기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만큼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지만,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인 만큼 침묵이 길어진다는 건 결코 반가운 신호는 아니다.
그는 "캠프 때부터 워낙 안 좋았다. 나는 속으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 그래도 타격이라는 게 안 좋을 때가 있으면 좋을 때가 오는 거라, 조급하지 않고 차분하게 연습하면서 준비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조금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지 않나 한다. 마음이 급한 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3연패로 끝낸 한화는 지난주 청주에서 치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2경기에서도 모두 패하며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타선의 답답함이 계속됐다. 그러다 10일 SSG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고, 장단 12안타를 곁들여 완승을 거뒀다. 타선이 활기를 보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
노시환은 "나도 안 좋았지만 팀도 계속 안 좋았다. 투수진은 좋았는데 감독님도 캠프 때부터 시원한 타격이 안 나온다고 말씀을 하셨다"면서 "타격만 뒷받침이 된다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 생각하는데, 전체적으로 오늘 좋은 타격감을 보여서 시즌까지 타자들이 잘 쳐 많은 경기를 이겼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사진=인천, 고아라 기자
https://m.sports.naver.com/kbaseball/article/311/0001837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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