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W PO] 지난 챔프전과는 달랐던 강이슬의 경기력, 하지만 결과를 바꾸지는 못한 한 가지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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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킬지킴이 
2025-03-11 07:11 12,99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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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이 맹활약했지만 경기 막판 체력 저하를 보이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청주 KB스타즈는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의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45-53으로 패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강이슬은 35분 8초를 출장해 3점슛 3개 포함 20득점 10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에 나서는 강이슬의 마음가짐은 다른 경기들과는 달랐다. 경기 전 KB 김완수 감독 역시 "(강)이슬이의 컨디션이 좋다. 또 이슬이가 오늘 시즌을 끝낼 생각이 없다"라고 전하며 강이슬의 불타는 의지를 예고했다.
이런 강이슬의 좋은 경기력은 경기 초반부터 나왔다. 강이슬은 멋진 스텝에 이은 연속 3점슛으로 예열을 마쳤고 2쿼터에도 적극적인 돌파로 골밑 득점과 자유투 득점을 만들어냈다.
수비에서도 빛났던 강이슬이었다. 상대와의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리바운드 단속에 나섰다. 또 2쿼터 중반 상대 골밑슛 시도를 클린 블록슛으로 막아낸 장면은 이날 경기 전반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하지만 파울이 발목을 잡았다. 강이슬은 2쿼터 종료 3분 47초 전 개인 3번째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지난해 3월 30일 같은 장소인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4차전 당시 강이슬은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무득점을 기록했고 공격이 풀리지 않자 답답했던 그녀는 3개의 파울을 기록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강이슬은 3점슛과 페이더웨이 득점을 통해 연속 5점을 쓸어 담으며 지난해와 다르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체력이 발목을 잡았다. 눈에 띄게 둔해진 강이슬은 더 이상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그 사이 우리은행은 여러 군데에서 득점이 터지며 10점 차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강이슬은 자유투 득점으로 끝까지 힘을 쥐어짰으나 더 이상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 김완수 감독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강이슬을 벤치로 내린 것.
잠시 간의 휴식을 취하고 코트에 돌아온 강이슬은 김단비의 돌파를 깔끔한 블록슛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문제는 공격이었다. 강이슬은 상대의 집중 견제 속에 제대로 공도 잡지 못하며 슈팅 시도 자체도 어려웠다.
또 강이슬은 나가타 모에의 완벽한 어시스트를 골밑 득점으로 연결짓지 못하며 청주에서 온 원정 팬들의 애를 닳게 만들었다.
경기 후 김완수 감독은 "이슬이가 지쳤던 것 같다. 그래도 잘 해줬고 최선을 다 해줬다"라며 애제자를 감쌌다.
2년 연속 3월에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실패의 눈물을 흘린 강이슬이다. 하지만 분명 지난 챔프전과 비교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과연 다음 시즌 강이슬이 더욱 성장하며 아산에서 승리를 만끽할 수 있을까.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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