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5G 평균 39분 17초’ KB에 신인 송윤하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못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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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킬지킴이 
2025-03-11 07:11 13,16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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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신인이 플레이오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것도 2경기나. 송윤하는 그만큼 빠르게 KB스타즈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청주 KB스타즈의 시즌이 마침표를 찍었다. KB스타즈는 아산 우리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사투를 펼쳤지만, 시리즈 전적 2승 3패에 그쳐 아쉽게 시즌을 마쳤다.
비록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지만, 개막 전 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선전이었다. 특히 2024~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5순위로 선발돼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송윤하는 정규리그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제몫을 하며 김완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송윤하는 5경기 중 2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평균 39분 17초 동안 7.4점 9.6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했다. 1차전(10점)이 유일하게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경기였지만, 3차전에서는 3개의 3점슛 가운데 2개를 넣으며 우리은행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평균 출전시간은 허예은(39분 27초)에 이어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김완수 감독은 송윤하에 대해 “습득력, 수행능력을 두루 지녔다. 큰 무대에서 긴장하지 않고 제 역할을 한 부분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박)지현이나 (이)해란이도 신인 시절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내가 직접 본 신인 가운데에는 최고였다”라고 말했다.
적장 위성우 감독 역시 “윤하나 (이)민지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들이다. 아직 고등학생이나 다름없다는 걸 감안하면, 정말 좋은 경험을 쌓고 있는 것이다. 윤하처럼 플레이오프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한 신인도 드물 것”이라며 호평을 남겼다.
송윤하는 빅맨으로서 신장(179cm)이 높은 건 아니지만, 스크린과 박스아웃 등 궂은일에 충실하는 스타일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상황에 따라 김단비에 대한 수비도 소화했다. 1대1은 정교함을 더할 필요가 있지만, 픽앤롤은 유연하게 소화하며 허예은과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순간적인 판단력도 빼놓을 수 없다. KB스타즈는 4차전에서 1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강이슬에게 김단비 수비를 맡겼는데, 송윤하가 골밑공격을 시도한 김단비에게 순간적으로 협력수비를 펼치며 KB스타즈가 신승을 거두는 데에 기여했다.
김완수 감독은 “흔히 말하는 BQ가 좋다. 아무리 지시하거나 경험이 많은 선수라 해도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면 트랩을 소화할 수 없다. 윤하는 이 역할도 너무 잘해줬다. 윤하가 없었다면 여기까지(5차전) 못 왔다”라며 송윤하를 칭찬했다.
박지수가 언제까지 해외리그에서 커리어를 쌓을지 지켜봐야겠지만, KB스타즈가 훗날 든든한 트윈타워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만큼은 분명하다. 비록 챔피언결정 진출에 실패했지만 KB스타즈에게도, 송윤하에게도 수확이 없었던 플레이오프는 아니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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