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 프로 13년 차 된 김효주 "저도 서른, 더 잘하기 위해 변화 선택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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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데뷔해 올해 프로 13년 차 베테랑
"체력 걱정 안 했는데, 조금씩 변화 생겨"
"떨어진 유연성 회복 위해 요가 시작"
"안 돼서가 아니라 더 잘하기 위해 변화 선택"
"골프 열정 더 커졌고, 올해는 다시 우승하고 싶어"
올해는 국내 대회 출전 줄이고 LPGA 집중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같은 김효주인데 매년 다른 김효주가 경기하는 거 같더라고요. 이제 변해야 할 때가 된 거 같아요.”
2012년 10월 데뷔해 프로 13년 차가 된 김효주는 올해 훈련 방식부터 골프를 대하는 모든 생각에 변화를 줬다. 더 잘해내고 싶어서다.
김효주는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한 뒤 잠시 귀국했다. 1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2025시즌을 시작한 김효주는 벌써 4개 대회를 뛰었다. 프로로 데뷔해 2월까지 4개 대회에 출전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김효주는 “시즌을 빨리 시작한 게 어색하다. 프로가 돼서 1월부터 시즌을 시작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며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훈련을 많이 했는데 조금씩 그 효과가 나올 거라고 기대한다”고 새 시즌 출발을 만족해했다.
만 18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김효주는 데뷔 때 앳된 얼굴에 ‘순둥이’ 이미지였다. 지금도 그 모습 그대로이고 투어에선 여전히 ‘막내’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김효주도 어느덧 프로 13년 차의 베테랑이 됐다. 10대에서 20대를 지나 서른이 됐다. 그 사이 김효주도 변했다.
김효주는 “이제 서른이 됐다. 체력은 걱정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벌써 관절에서 티가 나고 점점 굳어지는 느낌이 든다. 체력도 예전처럼 회복이 빨리 안 된다”라고 말했다.
김효주는 물처럼 흐르는 유연한 스윙이 돋보였다.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스윙이어서 부상 걱정이 덜했다. 그랬던 김효주도 이제는 세월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
그는 “LPGA 투어로 진출한 게 벌써 10년이라서 코스는 익숙해졌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서 전혀 다른 골프장에서 경기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며 “같은 김효주인데 매년 다른 김효주가 경기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유연성도 많이 떨어져서 이제는 변화에 맞는 새로운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효주가 변화를 위해 선택한 것은 요가다. 떨어진 유연성을 되찾아 체력훈련의 효과를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체력 운동으로 예전보다 몸은 훨씬 좋아졌는데 유연성이 떨어지는 걸 느꼈고 트레이너와 훈련하는 방식도 회전 운동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바꿨다”며 “다음 주부턴 요가를 새로 시작할 예정인데 유연성을 회복해서 체력 훈련으로 생긴 파워를 제대로 쓰는 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즉, 달라진 몸에서 ‘베스트’를 뽑아내겠다는 새 전략이다. 올해는 KLPGA 투어 대회 출전 횟수도 한 번(6월 롯데오픈)으로 줄여 LPGA 투어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을 준비하며 훈련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샷보다 퍼트 훈련을 더 많이 했다. 김효주는 “작년에 퍼트가 너무 안 됐고 그 원인이 훈련 부족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중학생 때 이후로 이렇게 퍼트 훈련을 많이 했던 적이 없는 거 같다. 퍼트 훈련에도 변화를 줬는데 7m 거리의 슬라이스와 훅 경사에서 목표를 정해 성공하면 그런 다음에는 그린 위에 있는 모든 홀을 이동하면서 목표를 정해 놓고 실패하면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훈련의 효과가 바로 나오면 좋겠지만, 조금 나아진 거 같고 작년과 비교해 나쁘지 않다. 좋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변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골프를 더 잘하고 싶어서”라고 말한 김효주는 “예전에는 골프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도 많아졌고 열정도 더 생겼다. 지금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안 돼서가 아니라 더 잘하기 위해서다. 작년에는 우승 없이 시즌을 보냈는데 올해는 잘 준비해서 다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김효주는 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뒀다. 2023년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를 마지막으로 우승 소식이 끊겼다. 올해는 통산 상금 1000만 달러 돌파 기록도 앞뒀다. 973만 3737달러를 벌어 26만 6263달러를 추가하면 LPGA 투어 역대 38번째 1000만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린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박인비(1826만2344달러), 양희영(1592만8623달러), 고진영(1403만459달러), 박세리(1258만3712달러), 유소연(1223만7173달러), 최나연(1098만8718달러)에 이어 7번째다.
"체력 걱정 안 했는데, 조금씩 변화 생겨"
"떨어진 유연성 회복 위해 요가 시작"
"안 돼서가 아니라 더 잘하기 위해 변화 선택"
"골프 열정 더 커졌고, 올해는 다시 우승하고 싶어"
올해는 국내 대회 출전 줄이고 LPGA 집중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같은 김효주인데 매년 다른 김효주가 경기하는 거 같더라고요. 이제 변해야 할 때가 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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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한 뒤 잠시 귀국했다. 1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2025시즌을 시작한 김효주는 벌써 4개 대회를 뛰었다. 프로로 데뷔해 2월까지 4개 대회에 출전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김효주는 “시즌을 빨리 시작한 게 어색하다. 프로가 돼서 1월부터 시즌을 시작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며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훈련을 많이 했는데 조금씩 그 효과가 나올 거라고 기대한다”고 새 시즌 출발을 만족해했다.
만 18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김효주는 데뷔 때 앳된 얼굴에 ‘순둥이’ 이미지였다. 지금도 그 모습 그대로이고 투어에선 여전히 ‘막내’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김효주도 어느덧 프로 13년 차의 베테랑이 됐다. 10대에서 20대를 지나 서른이 됐다. 그 사이 김효주도 변했다.
김효주는 “이제 서른이 됐다. 체력은 걱정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며 “벌써 관절에서 티가 나고 점점 굳어지는 느낌이 든다. 체력도 예전처럼 회복이 빨리 안 된다”라고 말했다.
김효주는 물처럼 흐르는 유연한 스윙이 돋보였다.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스윙이어서 부상 걱정이 덜했다. 그랬던 김효주도 이제는 세월의 무게를 느끼고 있다.
그는 “LPGA 투어로 진출한 게 벌써 10년이라서 코스는 익숙해졌다. 그런데 상황에 따라서 전혀 다른 골프장에서 경기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며 “같은 김효주인데 매년 다른 김효주가 경기하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유연성도 많이 떨어져서 이제는 변화에 맞는 새로운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효주가 변화를 위해 선택한 것은 요가다. 떨어진 유연성을 되찾아 체력훈련의 효과를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체력 운동으로 예전보다 몸은 훨씬 좋아졌는데 유연성이 떨어지는 걸 느꼈고 트레이너와 훈련하는 방식도 회전 운동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바꿨다”며 “다음 주부턴 요가를 새로 시작할 예정인데 유연성을 회복해서 체력 훈련으로 생긴 파워를 제대로 쓰는 데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즉, 달라진 몸에서 ‘베스트’를 뽑아내겠다는 새 전략이다. 올해는 KLPGA 투어 대회 출전 횟수도 한 번(6월 롯데오픈)으로 줄여 LPGA 투어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을 준비하며 훈련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샷보다 퍼트 훈련을 더 많이 했다. 김효주는 “작년에 퍼트가 너무 안 됐고 그 원인이 훈련 부족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중학생 때 이후로 이렇게 퍼트 훈련을 많이 했던 적이 없는 거 같다. 퍼트 훈련에도 변화를 줬는데 7m 거리의 슬라이스와 훅 경사에서 목표를 정해 성공하면 그런 다음에는 그린 위에 있는 모든 홀을 이동하면서 목표를 정해 놓고 실패하면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훈련의 효과가 바로 나오면 좋겠지만, 조금 나아진 거 같고 작년과 비교해 나쁘지 않다. 좋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변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골프를 더 잘하고 싶어서”라고 말한 김효주는 “예전에는 골프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도 많아졌고 열정도 더 생겼다. 지금 변화를 시도하는 것은 안 돼서가 아니라 더 잘하기 위해서다. 작년에는 우승 없이 시즌을 보냈는데 올해는 잘 준비해서 다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김효주는 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뒀다. 2023년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를 마지막으로 우승 소식이 끊겼다. 올해는 통산 상금 1000만 달러 돌파 기록도 앞뒀다. 973만 3737달러를 벌어 26만 6263달러를 추가하면 LPGA 투어 역대 38번째 1000만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린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박인비(1826만2344달러), 양희영(1592만8623달러), 고진영(1403만459달러), 박세리(1258만3712달러), 유소연(1223만7173달러), 최나연(1098만8718달러)에 이어 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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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sports.naver.com/golf/article/018/0005954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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