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 상대 감독도 놀래킨 '시즌 최다 28P' 오브라이언트, "나만의 리듬 찾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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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라이언트가 주춤했던 흐름을 깨고 승리 선봉장이 됐다.
안양 정관장 외국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3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5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양 팀 최다 28점 11리바운드(3점슛 4개)로 활약했다. 정관장은 삼성을 89-76으로 꺾고 플레이오프 순위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오브라이언트는 2쿼터에만 13점을 올렸다. 경기 시작 후 2쿼터 중반까지 리드는 삼성의 차지였으나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의 득점력 덕에 역전에 성공, 분위기를 바꿨다.
여기에 후반 들어서도 정관장은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하비 고메즈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든든하게 득점을 책임져 승리를 따냈다.
무엇보다 오브라이언트의 가치를 빛낸 것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에 해당하는 4개의 3점슛이었다. 6개를 던져 4개를 적중시키는 날카로운 손끝을 과시했다.
오브라이언트는 고메즈(3점슛 6개/22점)와 함께 10개의 3점슛 및 50점을 합작했다. 둘의 활약은 디온테 버튼의 무득점을 완벽히 커버했다.
경기 종료 후 오브라이언트는 "아주 기분 좋은 승리다. 삼성에 초반에는 고전한 면이 있지만, 수비에서 해결책을 찾았고 슛도 잘 들어갔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A매치 이후 재개된 리그에서 3일을 제외한 26일과 1일, 오브라이언트의 기록은 평균 10.5점으로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러나 휴식기 이후 세 번째 경기만에 오브라이언트는 시즌 첫 30분 이상(32분)을 출전해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살아난 감각에 관해 오브라이언트는 "리듬감이 중요하다 생각하는데, 나만의 리듬을 찾은 것 같다. 스스로의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슛이 들어가기만을 기다렸다"고 웃었다.
내외곽을 오간 오브라이언트에게 골밑 중심의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삼성의 코피 코번과의 매치업에 관해서도 물었다.
정통 센터 유형에 해당하는 코번은 이 날 역시 21점 중 14점을 페인트존에서 뽑아내며 정관장과 확연히 다른 외국 선수 색깔을 보여줬다.
오브라이언트는 "코번은 뛰어난 선수다. 코번을 골밑에서 밖으로 최대한 끌어내는 수비를 했다. 그렇게 하면 코번이 템포가 늦는 부분이 있다. 밖에서 공을 돌려서 오픈 찬스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체감한 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그냥 언제 스텝을 할 지 등 상황을 파악하려 했다"고 덤덤한 대처법을 들려줬다.
이러한 오브라이언트의 활약은 상대팀 김효범 감독도 놀라게 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오브라이언트에 관해 "3점슛이 다 들어갈 때 무섭다고 생각했는데, 화력이 좋고 팀이 완전히 달라진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정관장은 플레이오프를 위한 중대한 시기의 한 가운데에 있다.
1,2옵션의 경계를 완벽히 허물어버린 오브라이언트가 남은 일정에서도 기복 없는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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